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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오현규가 역전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황인범(페예노르트)의 극적 동점골과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승점 3을 확보한 한국은 같은 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멕시코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와 조 3위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한다. 조별리그에서 2승만 확보해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 편성됐다. 이 중 체코는 멕시코 다음으로 ‘난적’으로 꼽힌 팀이다. 객관적 전력상 약체로 꼽히는 남아공전은 승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첫 경기 승리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난적을 꺾어낸 한국은 첫 경기 승리로 조 1위 경쟁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고, 사실상 32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제 한국은 19일 오전 10시 같은 곳에서 멕시코,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조별리그 2∼3차전을 이어간다.
홍 감독은 손흥민(LAFC)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2선에 세웠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백승호(버밍엄시티), 수비는 이기혁(강원)-김민재(뮌헨)-이한범(미트윌란)의 스리백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김승규(도쿄)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2분 손흥민이 첫 슈팅을 기록한 데 이어 전반 38분과 39분 연속 중거리 슈팅으로 체코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역시 한국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4분 황인범의 슈팅에 이어 이재성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11분에는 손흥민이 골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차례 기회를 놓친 한국은 오히려 체코의 한 방에 실점했다.
후반 14분 체코는 블라디미르 코우팔이 길게 던진 공을 문전에서 크레이치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체코의 첫 유효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2분 이강인이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황인범이 이를 받아 골문 앞으로 침투했다. 황인범은 침착하게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되찾은 한국은 과감한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홍 감독은 후반 24분 손흥민과 이태석 대신 오현규와 엄지성(스완지시티)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결국 이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 35분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현규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역전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데뷔전에 나선 오현규의 첫 월드컵 득점이었다.
황인범은 동점골에 이어 결승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월드컵 통산 두 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이후 수비를 강화하며 리드를 지켰다. 후반 39분 황인범과 백승호를 빼고 박진섭(저장), 김진규(전북)를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나섰다.
체코는 경기 막판 세트피스를 앞세워 동점을 노렸지만 한국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김승규는 후반 추가시간 미할 사딜레크의 결정적인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체코를 꺾고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어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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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2 (금) 16: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