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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광주 동구의 한 부동산에 마피 1억원 이상 매물들이 나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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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광주 동구의 한 부동산에 급매로 나온 매물들이 다수 붙어있다. |
1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운영하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한방부동산’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분양권 매매 매물은 총 1865건으로 집계됐다.
매물 증가와 함께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광주지역 분양권 전매 건수는 올해 1월 101건을 기록하며 2024년 11월(129건) 이후 처음으로 100건을 넘어섰다. 이후 2월 134건, 3월 146건, 4월 103건으로 4개월 연속 100건 이상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광주지역 입주 예정 물량이 1만5000세대에 달하는 점을 분양권 매물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입주 시기가 집중되면서 잔금 부담이 커진 수분양자들이 분양권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의 한 공인중개사는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 잔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거나 자금 조달이 어려운 경우 분양권을 매물로 내놓는 사례가 많다”며 “최근에는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을 동시에 처분하려는 갈아타기 수요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가 먼저 팔리면 새 아파트로 이사하고, 분양권이 먼저 팔리면 그대로 남겠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일부 단지에서는 분양권 매물과 기존 아파트 급매 매물이 수십 건씩 쌓여 있는 상황이다. 공급은 늘어난 반면 매수 수요는 제한적이어서 상당수 매물이 장기간 시장에 머물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 동구의 A아파트는 공급면적 3.3㎡당 분양가가 1900만원대로 총 분양가가 5억~7억원 수준이지만, 현재는 1억원 이상의 마피가 붙은 매물이 다수 나와 있다.
북구의 B아파트 역시 입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임에도 8000만원 안팎의 마피가 적용된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마피는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 ‘플러스 프리미엄(플피)’, 분양가와 동일한 가격에 거래되면 ‘무피’라고 부른다.
특히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와 대출금리 부담, 경기 둔화 등이 맞물리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된 점도 시장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시중 자금이 부동산보다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까지 나타나 매수세는 더욱 약화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분양권이 대표적인 투자 상품으로 인식돼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부동산 시장 전반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분양권 시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신규 입주 물량이 계속 예정돼 있는 만큼 분양권 매물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가격 약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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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2 (금) 1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