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대중교통부터 바꿔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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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 대중교통부터 바꿔달라"

광주연구원, 산업단지 노동자 1200명 생활환경 만족도 조사
이동환경 개선 요구 가장 높아…안전·녹지·식사환경 등도

광주지역 산업단지 노동자들이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출퇴근 대중교통 편의 확대’를 꼽았다. 산업단지 생활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교통과 안전, 녹지, 식사환경 등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는 개선 요구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연구원은 광주 하남산단 등 14개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시 산업단지 노동자 생활환경 만족도 조사’ 결과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3%p다.

조사 결과 산업단지 생활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긍정 응답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출퇴근 교통과 안전, 녹지·편의시설, 식사환경 등 노동자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노동자들이 가장 원하는 변화는 ‘대중교통 이용 편의 강화’(3.40점)였다. 이어 ‘주차 여건 확충’(3.32점), ‘보행 및 자전거 통행 환경 개선’(3.29점) 순으로 나타나 이동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출퇴근 수단은 승용차 이용이 84.5%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시내버스는 12.9%, 지하철은 2.6%에 그쳤다. 출퇴근 소요시간은 ‘15분 이상 30분 미만’이 43.2%로 가장 많았다. 산업단지와 행정동 간 이동시간을 분석한 결과 자가용 평균 소요시간은 19~31분 수준인 반면, 일부 산업단지는 대중교통 이용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필요한 교통 지원 정책으로는 ‘시내버스 배차간격 단축’(21.8%)이 가장 많이 꼽혔고, ‘출퇴근 시간 통근버스 운행’(21.4%), ‘시내버스 노선 신설·연장’(19.5%)이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산업단지별 입지와 통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통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산업단지 환경 개선을 위한 요구도 분야별로 확인됐다. 깨끗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환경 점검 및 사후관리 강화’(21.4%)가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으며, 안전 분야에서는 ‘방치된 건축물·구조물 점검 및 개선’(25.5%), 생활환경 분야에서는 ‘가로수·녹지·산책로 등 조경 개선’(21.9%)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다.

연구원은 이러한 결과가 산업단지를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닌 노동자의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생활공간으로 인식하고 관리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식사환경 개선 요구도 적지 않았다. 회사 구내식당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58.3%로 가장 많았지만, ‘식당까지 이동거리가 멀다’(28.2%), ‘이용 가능한 식당 수가 부족하다’(26.4%)는 불편이 함께 제기됐다.

이에 따라 노동자들은 ‘구내식당 신설·확대’(23.2%)와 ‘일반식당 입점 확대 및 다양화’(22.9%)를 주요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광주시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하남·첨단·평동산단에서 운영 중인 ‘산단근로자 천원아침밥’ 사업의 인지도는 31.3%로 조사됐다. 개선 과제로는 ‘운영시간 확대’(37.0%), ‘메뉴 다양화’(30.4%), ‘전체 사업장 확대’(29.1%)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김동준 광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광주 산업단지 노동자들의 생활환경 개선 수요가 출퇴근 교통과 안전, 녹지·편의시설, 식사환경 등 일상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산업단지를 일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생산기반 중심의 관리에서 벗어나 이동과 휴식, 식사, 안전까지 함께 고려하는 생활환경 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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