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출입국 서비스…계절근로자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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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찾아가는 출입국 서비스…계절근로자 ‘숨통’

대학가 등 32회 방문…4500명 지문등록 지원
농번기 일손 공백·교통비 절감…통장 개설도

지난 23일 고흥군 고흥읍 고흥문화종합회관에서 ‘찾아가는 이동 출입국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목포출장소.
지난 23일 고흥군 고흥읍 고흥문화종합회관에서 ‘찾아가는 이동 출입국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목포출장소.


“농번기에는 하루가 아쉬운데 출입국 업무를 해주는 출장 서비스를 통해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지난 23일 고흥군 고흥문화종합회관. 고구마밭에서 일을 마친 라오스 국적 계절근로자들이 차례로 지문 등록을 했다. 손가락에 묻은 흙 때문에 지문 인식이 어려운 경우에는 출입국 직원들이 물티슈를 건네며 등록을 도왔고, 통역사의 안내 속에 근로자들은 차례대로 등록 절차를 마쳤다.

전남은 전국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2021년 343명이던 전남지역 계절근로자는 올해 1만5895명으로 40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등록 수요도 급증했지만, 광주출입국사무소까지 왕복 수 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과 농번기 일손 공백이 지속적인 부담으로 지적돼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목포출장소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찾아가는 이동 출입국 서비스’를 운영해 외국인 유학생과 계절근로자 등 모두 4478명의 등록 절차를 지원했다.

광주출입국은 광주여대, 동강대, 동신대, 서영대,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등 7개 대학과 강진·고흥·곡성·나주·보성·화순 등 6개 지자체를 찾아 모두 20차례 서비스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유학생 1132명과 계절근로자 893명 등 2025명의 등록을 지원했다.

목포출장소도 무안·영암·완도·진도·해남 등 5개 지자체에서 12차례 이동 서비스를 실시해 계절근로자 2366명과 전문인력 87명 등 2453명의 등록 절차를 마쳤다.

현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한 계절근로자와 고용주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고흥군에서 서비스를 받은 계절근로자와 고용주들은 “지문 등록이 1분 만에 끝났다”며 “출입국사무소까지 왕복 2시간 이상 이동하지 않아도 돼 시간과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주시에서는 하나은행과 협력해 지문 등록과 외국인 급여통장 개설을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도 운영됐다. 지난 27일에는 예상보다 많은 397명이 몰리면서 출입국 직원들이 오후 9시까지 업무를 이어가기도 했다.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하반기에도 이동 서비스를 이어간다. 오는 7월 보성군에서 120여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재개하고, 상반기에 운영하지 않았던 영광까지 방문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은진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은 “외국인 등록은 국내 체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절차”라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이동 출입국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자체와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외국인들이 입국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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