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5% 예금까지…저축은행 수신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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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5% 예금까지…저축은행 수신 경쟁 ‘재점화’

정기예금 평균금리 한달새 0.54%p ↑
조달비용 부담 커져 실적 악화 우려도

(제공=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한 달 새 0.5%p 넘게 상승하고 연 4.5%의 정기예금이 등장하는 등 저축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증시 호황에 따른 ‘머니무브’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이지만, 업계에서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 포털 상품 공시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86%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 6월 1일보다 0.54%p 높아진 수치다.

수신 상품 유치 경쟁도 활발하다.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은 전무하다가 한 달 만에 105개로 불어났다. 연 4%대 금리를 내건 저축은행만 32곳에 달한다.

연 4.5% 금리 상품도 등장했다.

광주 OK저축은행이 연 4.5%의 금리를 내건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에큐온·OK·NH저축은행 등 3곳이다.

다만, 시장 과열 조짐도 포착된다. 지난달 18일 라온 저축은행이 연 4.6%의 예금 상품을 내놨다가 하루 만에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번 금리 경쟁으로 레고랜드 사태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2022년 저축은행들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확보를 위해 6%대 상품을 특판하는 등 예금 금리를 끌어올렸다.

이후 만기가 집중되면서 이자 비용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대규모 적자와 건전성 악화라는 후유증을 겪었다. 당시 고금리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도 전에 또다시 조달 비용 상승이 시작된 셈이다.

현재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50%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 중금리대출 공급액의 80%를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가 가동됐지만, 업계에서는 실제 중금리대출을 늘려 조달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시장 전반의 기준금리 상승 기조까지 겹치면서 수신 경쟁에 따른 비용 부담이 저축은행업권의 하반기 실적 악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엄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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