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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군공항 부지 |
반도체 산업은 설계와 소재·부품·장비, 첨단패키징,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등 전 분야에서 전문인력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집약 산업인 만큼 산단 조성과 함께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한 인재 양성 체계 구축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해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기반의 인재 양성 체계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반도체 산업을 미래차와 AI, 에너지 신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산업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을 지역에서 직접 양성해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역에서는 20여년 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나타났던 이른바 ‘한전 효과’를 떠올리는 분위기다.
당시 정부가 한국전력을 비롯한 에너지 공공기관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지역인재 채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전기·전자 계열 학과의 경쟁률과 관심도도 함께 상승했다. 공공기관 이전이 산업 구조는 물론 대학 교육과 진학 수요까지 변화시킨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반도체 산업단지 역시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연구, 인재 양성을 함께 성장시키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생산시설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분야다. 설계와 제조, 후공정, 장비, AI 기반 반도체 개발까지 전 과정에서 고급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다. 산단 조성과 함께 대학과 연구기관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갖춰야 산업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미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AI를 연계한 첨단산업 인재 양성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함께 ‘GIST-Arm School’을 추진해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14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교육부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을 통해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조선대학교와 GIST는 첨단패키징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후공정 분야 전문인력 육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도 전력반도체와 차세대 에너지 분야 연구를 확대하며 지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기존 AI 인재양성 사업도 반도체 산업과 연계해 첨단산업 인재 기반을 넓히고 있다.
교육부의 ‘첨단산업(AI) 인재양성 부트캠프’를 통해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광주대학교, 조선이공대학교가 참여하는 기업 수요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를 반영한 교육과 현장실습,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사업인 ‘AI사관학교’를 통해 산업 수요 중심의 프로젝트형 교육과 멘토링을 운영하며 실무형 AI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 청년 220명을 대상으로 10개월간 교육을 실시해 지역 취·창업과 연계한 정주형 인재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AI 교육 기반은 앞으로 반도체 산업과 결합해 AI 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반도체 등 융합 분야 전문인력을 키우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계에서는 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지역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역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계약학과와 반도체 특성화 교육이 빠르게 확대됐고, 기업과 대학 간 공동 연구와 인재 양성이 활발해지면서 산업 수요가 교육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반도체 산업단지를 미래차와 AI, 에너지 신산업을 연결하는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교육과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현장실습을 수행하는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이 채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청년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줄이고 지역 대학 경쟁력도 함께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기숙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청년국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이 함께 구축돼야 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며 “반도체 산단 조성을 계기로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대학 경쟁력 강화와 청년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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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3 (월) 1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