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장 직속 ‘반도체실’ 신설…4실 8본부 27국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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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장 직속 ‘반도체실’ 신설…4실 8본부 27국 체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50일만 조직개편안 입법예고
행정문화·균형발전·기본사회·산업경제 등 4부시장 체재
3개 청사 균형 배치·종전 근무지 보장…정원 54명 확충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후 첫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부시장 시민추천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됐던 직제를 정비하고, 3개 청사에 핵심 행정 기능을 분산했다.

기획·인사는 광주청사, 예산·조직 총괄은 무안청사를 중심으로 나눴지만 광주에도 자체 예산·조직 기능을 둬 완전한 분리보다는 이원화된 운영 방식을 택했다.

부시장 간 업무는 행정문화부시장이 우선 조정하도록 해 사실상 선임 부시장에 가까운 기능을 부여하면서도 최종적인 사무 귀속과 필요에 따른 분장 조정 권한은 시장에게 남겼다.

23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현행 4실·7본부·24국을 4실·8본부·27국으로 확대하는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안 등을 지난 21일 입법예고했다.

시장 직속으로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전담할 ‘반도체실’을 신설하고, 대변인을 배치한다. 부시장 소관은 기존 행정, 안전민생, 문화산업, 경제농림 체계에서 행정문화, 균형발전, 기본사회, 산업경제 체계로 재편한다.

행정문화부시장(국가직)은 광주청사에서 기획·안전·문화체육·환경·도시교통·통합공항·총무·인사를 담당한다.

무안청사에 배치하는 2명의 부시장 중 균형발전부시장(국가직)은 예산·조직·자치분권·관광·건설·에너지·농축산식품·해양수산을 총괄하고, 기본사회부시장(지방직)은 시민주권·청년·교육·복지·보건·여성가족 등을 맡는다.

동부청사에서 근무하는 산업경제부시장(지방직)은 산업·투자·경제·노동·첨단산업·산림 등을 담당한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시민추천 부시장 업무를 부시장 선출 공모 분야에 맞춰 조정하고, 공모 분야에서 빠졌던 농축산식품·해양수산을 균형발전부시장으로 옮겨 직무 범위 논란을 보완했다.

청사 간 기능 배치는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가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광주청사 기획조정실은 시정 기획·종합조정을 맡고 행정문화부시장이 인사를 관장한다.

무안청사 균형발전실은 시 전체 기구·정원 등 조직관리를, 재정관리본부는 예산 편성·집행·조정을 각각 총괄한다.

기획조정실에도 ‘광주청사 조직·정원 관리’와 ‘광주청사 예산 편성’ 기능을 별도로 둬 전체 조직·예산은 무안에서 총괄하면서도 광주가 자체 기능을 유지하는 이원화 방식을 택했다.

4부시장 체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중복이나 권한 충돌에 대비한 조정 장치도 마련했다.

어느 부시장 소관에도 해당하지 않는 업무는 행정문화부시장이 관장하고, 둘 이상의 부시장 업무가 중복되거나 서로 연관되면 해당 부시장 간 협의를 거쳐 행정문화부시장이 조정하도록 했다.

조정이 이뤄지지 않거나 시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시장이 직접 업무 소관을 정하고, 재난 대응이나 국가정책 연계사업·대규모 투자사업 등에는 6개월 이내에서 부시장 간 사무분장도 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을 뒀다.

특히 종전 근무지를 보장하고 신분상 불이익을 방지하는 등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해 조직개편의 수용성과 행정의 연속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공무원 총정원은 행정안전부의 기준인력 증원 등으로 54명이 늘어난다. 2026년 기준인력 42명, 국가AI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추진단 등 한시정원 3명, 시의회 인력 9명을 반영한 규모다.

기준인력은 민·군 통합공항 조성,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자연재난 복구, 하천 정비, 자원회수시설 설치, 산불 대응, 치유농업, 사회연대경제, 체납관리와 지방노동감독 등 현장 수요가 큰 분야에 배치한다. 소방 현장 대응 인력도 보강한다.

황기연 행정부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통합특별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3개 청사가 권역별 강점을 살리면서 유기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고, 종전 근무지 보장과 신분상 불이익 방지 원칙도 충실히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후속 인사도 신속히 시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특별시는 조례규칙심의회 심의, 시의회 심의·의결 등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시행과 동시에 새 조직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부서 간 사무 인계인수와 후속 인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양동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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