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개혁 포기 안 했다"…이번주 소통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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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 대통령 "개혁 포기 안 했다"…이번주 소통 나설듯

인사·파병·공소취소 반전 모색할 듯
윤건영 "찌꺼기 남기지 말고 털어내야"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향 추세인 가운데 이 대통령이 “개혁의 목표와 가치를 한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같이 밝히며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 혁명의 열정과 속도를 절제하지 못한 과잉과 과속으로 반혁명의 불행을 초래한 안타까운 역사는 얼마든지 있다”고 지난 12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진보당 부대변인 출신인 박태훈 청년오늘연구소장의 글을 인용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 소장은 인용된 글에서 “바깥의 적보다 아픈 것은 안에서 흔드는 말들”이라며 이 대통령에 더 강한 개혁을 주문하는 진보 진영 내부를 비판하면서 강경 검찰개혁론자들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공격하는 ‘검찰 캐비닛 정치’엔 침묵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 대통령을 옹호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은 최대한의 공감 아래 섬세하고 절차적이어야 하며,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하여 실효적인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며 “권한이 없을 때는 책임도 없고 무책임한 주장도 폐해가 크지 않지만, 권한을 가졌으면 상응하는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사 원칙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누가 모두를 대표할 것인가를 정하는 선거와 누가 모든 것을 차지할 것인가를 정하는 전쟁은 다르다”며 “공직은 모두를 위한 봉사자여야 한다. 부정하고 무능해도 가깝다는 이유로 기용하자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자 대표자가 아닌 정복자가 취할 태도”라고 짚었다.

이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좋은 변화, 즉 개혁과정에서는 변화 때문에 이익을 박탈당하는 쪽의 저항과 고통은 크지만, 혜택받는 측의 호응과 공감은 작다”고 지적했다.

또 “개혁에는 필연적으로 반발이 수반되지만, 개혁이 없으면 반발도 없다”며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소청 직제 개정안과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 등을 두고 야권과 진보 진영 일각에서 ‘개혁 후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자신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추석 전 기자회견이나 대담 등 형식으로 대국민 소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최근 일부 매체를 통해 이 대통령의 직접 소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사, 호르무즈 해협 파병, 공소취소·연임개헌에 대한 입장을 직접 피력해 민심을 수습하고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대국민 소통에 나설 경우 점차 하향하고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키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비명(비이재명)계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14일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말을 하곤 한다. 기세는 꺾여선 안 되지만, 그렇다고 국민을 이기려 해선 안 된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목소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첫 번째”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또 대국민 소통을 할 것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이기려 들어서는 안 된다”고 고언했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개헌 등 최근 논란이 된 의제를 두고는 “찌꺼기를 남기지 말고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여론 악화의 본질은 신뢰 기반이 무너진 핵심”이라며 “대통령의 진심을 꾸미거나 손댈 생각을 버려야 한다. 국민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대통령의 언어로 진심을 전달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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