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먹구름’…업종·부문별 온도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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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기업 경기전망 ‘먹구름’…업종·부문별 온도차 뚜렷

10월 BSI 98.6 기록…9월 102.0서 3.4p 하락
제조업·수출 등 부정 전환…내수·고용 등 긍정

중동 긴장 재고조와 원자재 가격 불안,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등이 기업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제조업과 수출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선 반면 내수와 고용은 기준선을 웃돌면서 업종과 부문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중동 긴장 재고조와 원자재 가격 불안,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등이 기업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제조업과 수출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선 반면 내수와 고용은 기준선을 웃돌면서 업종과 부문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2026년 10월 BSI 전망치가 98.6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전월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으면 100을 웃돌고, 반대의 경우 100을 밑돈다.

10월 전망치는 지난 9월 102.0에서 3.4p 하락하며 한 달 만에 부정 전망으로 전환됐다.

올해 BSI 전망치는 6월 98.6에서 7월 98.0, 8월 89.9까지 떨어졌다가 9월 102.0으로 반등했지만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기업들의 실제 체감경기도 부진했다.

9월 BSI 실적치는 98.9로 조사됐다. 실적 BSI는 2022년 2월 이후 4년 8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10월 제조업 BSI 전망치는 95.6으로 지난달 101.7에서 6.1p 하락하며 부정 전환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101.8로 지난달 102.4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제조업 가운데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은 107.7,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는 106.1로 긍정 전망을 나타냈다.

반면 의약품 75.0, 목재·가구 및 종이 83.3, 식음료 및 담배 84.2,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84.6, 석유정제 및 화학 85.2,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95.0 등 6개 업종은 기준선을 밑돌았다.

식음료는 명절 특수 이후 수요 둔화가, 석유정제·화학은 유가 상승과 공급과잉 등이 부정적인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가 108.5로 가장 높았다.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 108.3, 전기·가스·수도 105.6 등도 기준선을 웃돌았다.

반면 건설 95.3, 운수·창고 95.5는 부정 전망을 나타냈다.

특히 건설업의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다. 건설업 산업생산은 2024년 전년 대비 4.6% 감소한 데 이어 2025년에는 16.5% 줄었다. 올해에도 1분기 6.1%, 2분기 4.8%, 7월 3.2% 감소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문별로는 내수와 고용에서 개선된 흐름이 나타났다.

내수 BSI는 101.4로 지난달 100.3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반면 수출 BSI는 99.7로 지난 5월 93.2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원화 가치 상승이 수출과 내수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 강세는 수출기업의 대외 가격경쟁력 약화와 외화환산손실 등을 통해 채산성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내수기업에는 수입 원료·부품 가격과 외화 결제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 BSI는 100.3으로 2022년 9월 101.8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다만 투자 97.4, 채산성 97.7, 자금사정 98.3 등은 여전히 부정 전망에 머물렀다. 재고 BSI는 102.9로 기준선을 웃돌았다.

기업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기업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불안과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국내생산세액공제 적용 대상 확대를 통해 국내 산업 생산을 촉진하고 메가 특구 내 노동 특례 지원 등을 통해 기업 심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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