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재사망 줄었는데 전남광주는 7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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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국 산재사망 줄었는데 전남광주는 70% 급증

[사고 없는 전남광주 만들자]<7> 산업재해
올 상반기 41명 숨져…전년 대비 17명 증가
노동단체 "소규모 사업장 상시 기술 지원을"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 노동단체는 지난 4월 무안군 전남도청 앞에서 영암 대불산단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이주노동자를 기리는 49재를 전남도청 앞에서 열었다. 사진제공=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전국적으로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는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산업현장의 안전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고용노동부의 ‘2026년 2분기(누적)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남광주 지역의 사고 사망자는 모두 41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14명, 전남 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명(광주 8명·전남 16명)보다 17명(70.8%) 증가했다.

광주에서는 광산구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구 5명, 동구 1명 순이었다. 광주지역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8명에서 올해 14명으로 75% 증가했다.

전남에서는 올해 상반기 27명이 산업재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명보다 11명(68.8%) 늘어난 수치다.

특히 광양시와 여수시의 증가 폭이 컸다. 광양시는 올해 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명보다 6배 늘었으며, 여수시는 4명으로 지난해 2명보다 2배 증가했다. 영암군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순천시·화순군·영광군에서 각각 2명이 숨졌으며, 나주시·담양군·구례군·고흥군·해남군·완도군·진도군에서도 각각 1명의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추락과 질식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27일 장성군 백양사역 역사 증축공사 현장에서는 승강장 지붕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외국인 노동자 A씨가 채광창을 밟고 아래로 추락했다. 크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앞서 2월 24일에는 영암군의 한 선박 부품 제조업체에서 베트남 국적의 30대 노동자 B씨가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동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의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하청업체 소속인 B씨는 당시 산소 대신 아르곤 가스를 사용하는 전동 그라인더로 금속 절단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단체들은 잇따르는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와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은 지난 3월 18일과 2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청사와 광주고용노동청 목포·여수지청,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7곳에서 동시다발적인 1인 시위를 벌였다. 산업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노동청과 지자체, 기업 등을 대상으로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의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는 4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9명보다 4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96명, 기타의 사업 70명, 운수·창고·통신업 22명 등이었다.

재해 유형별로는 ‘떨어짐’이 1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사고 61명, 부딪힘 59명, 끼임 36명, 화재·폭발·폭염 28명, 물체에 맞음 27명, 기타(감전·절단·익사 등) 25명 순이었다.

노동단체는 특히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안전관리 인력과 역량이 부족해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지자체와 고용노동부가 일회성 점검에 그치지 않고 상시적인 기술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조합과 노동안전보건단체 등이 참여하는 맞춤형 안전점검을 통해 실제 작업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찾아내고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손상용 광주전남노동안전지킴이 운영위원장은 “전남광주 지역에서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형식적인 서류 중심의 안전관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며 “현장의 실질적인 위험 요인을 찾아내고 개선하는 ‘작업자 참여형 위험성 평가’가 현장에 뿌리내려야 실질적인 사고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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