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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택 경기대학교 서양화·미술경영학과 교수가 지난 19일 광주 서구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열린 ‘제7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특성’이라는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
박영택 경기대학교 서양화·미술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19일 오후 광주 서구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열린 ‘제7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특성’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현대 미술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의 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에게 미술이라는 영역이 다가온 시기는 1960년대 후반인 일제강점기다”면서 “그 전에 서화, 민화가 있으나 오늘날의 미술과는 다른 차원의 이미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의 전통시대 이미지들은 작가가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해 그린 것이 아니라 당시를 지배했던 종교나 이데올로기를 반영하는 이미지였다”고 덧붙였다.
이후 박 교수는 철학을 빗대어 현대 미술을 풀이했다.
그는 “철학은 기존에 당연시됐던 익숙했던 사물과 세계에 대해 ‘이것이 진리인가’, ‘이것만이 옳은 것인가’ 라고 끊임없이 재질문함으로써,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면서 “예술 중에서도 사물과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는 것이 현대예술이다”고 설명했다.
현대미술에 대한 정의를 마친 박 교수는 대표적인 작품을 보여주며 강의를 이어나갔다.
그는 구본창 사진작가의 ‘비누’라는 작품을 보여주며 “닳고 닳은 비누에 삶의 의미나 존재의 본질에 질문을 던진 작품으로,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비누를 다시 보게 만들고 있다”면서 “동시에 비누를 매력적인 존재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미처 알지 못했던 세상을 열어주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김동유 작가의 ‘마를린멀로’는 대중스타인 마를린먼로의 큰 이미지 안에 정치적 상징코드인 케네디 대통령을 배치하는 ‘픽셀(pixel) 모자이크 회화’로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면서 “작가가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의 신체이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회화적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작품 특성상 디지털의 픽셀 이미지를 주지만 실제로는 철저하게 손으로 인물의 초상 하나하나를 직접 그려내는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사용해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접목될 수 있는 회화적 방법론을 고민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환기, 윤형근, 박고석, 천경자 작가 등 다양한 현대미술의 작품을 보여준 박 교수는 하영희 작가의 ‘김치’를 가리키며 작품의 의미를 언급했다.
그는 “이전까지 정물화에 담긴 이미지는 사과, 꽃병, 모과 등에 그쳤다”면서 “하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일상 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김치를 예술적 이미지로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기계적으로 틀에 박혔던 고정관념과 습관을 벗어나는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끝으로 “현대미술은 지금의 삶과 세계를 다시 볼 수 있게 만드는 힘을 주기에 가치가 있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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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7 (월) 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