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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소감 한 말씀 해주신다면.
△군수로 취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 6개월이 지났고, 변화와 개혁을 통한 고흥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민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무척이나 힘든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군 또한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이처럼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군정에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보내준 고흥군민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전 공직자와 함께 고흥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군정 목표인 1·3·0 플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셨는데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고흥 미래비전인 ‘1·3·0 플랜’은 군 1년 예산을 1조원 시대로, 군민 1인당 소득을 3000만원 이상으로, 인구 감소율을 제로화하자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예산 확보와 인구 유치에서 가장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군의 총 예산은 8891억원으로 민선 7기 첫 해인 2018년 말 예산 7020억원보다 1871억원이 늘어나 ‘예산 1조원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규모인 8078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했고 지난해에는 7287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특히 중앙부처와 전남도에서 공모한 사업들을 대거 유치해 고흥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가고 있다.
재작년에 1100억원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을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60억원 규모의 고흥읍지구 풍수해 방지사업, 200억원 규모의 고흥읍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비롯해 민선 7기 들어 122건 3500억원의 공모사업을 유치했다.
인구 감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에서는 다양한 인구유입 정책을 펼쳐왔는데 민선 7기 들어 군으로 유입된 귀농·귀촌 인구가 3374명을 기록하는 등 1개면 정도의 인구가 늘어났다.
지난해 6월 농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이 공동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도시민 중 농촌지역으로 귀농한 인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군이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중앙의 한 언론사가 주관하고 8개 중앙부처가 후원한 ‘2020년 경영 브랜드 대상’에서 귀농·귀촌 분야 ‘경영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민선 7기 들어 가장 큰 성과로 예산확보를 꼽았는데, 올해 예산 규모와 집중 투입되는 분야는.
△2022년까지 1년 예산 1조원 시대 목표 달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예산확보를 위해 직원들과 중앙부처를 내 집 드나들 듯 했고 올해 예산 9780억원을 확보, 예산 1조원 시대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였다.
먼저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 특화작목 육성 등에 1663억원, 수산자원 여건 조성과 수산물 유통 활성화 등에 438억원, 기타 산림자원 조성 등에 141억원 등 총 2242억원을 투입한다.
또 관광기반 확충과 관리, 생활체육 분야 등 문화관광 진흥에 252억원, 사회복지 분야와 맞춤형 통합서비스 강화, 감염병 관리, 평생직업 교육 등에 1682억원, 도로시설 확충, 지역개발 등 쾌적한 정주 여건 확충에 1664억원, 공공행정 및 기타 분야 등에 1189억원, 예비비로 91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전략적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주요 현안사업, 일자리 창출, 군민 생활안정 등 지역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예산만을 분야별로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많을 텐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군정 수행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2월부터 방역과 예방행정에 최우선을 두다 보니 다른 분야 업무는 우선순위에서 다소 밀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대면 접촉이 금지되다 보니 각종 행사와 주민과의 소통 등 대외적인 행정력이 상당히 위축됐다.
매년 개최하던 ‘우주항공축제’와 ‘유자 석류축제’를 비롯해 고흥을 자원봉사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개최하려 했던 ‘전국 자원봉사 대축제’도 취소됐다.
또 어르신들의 대화방이자 휴식처인 경로당, 마을회관은 물론이고 어르신들의 취미·교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인복지회관도 문을 닫아 군민들과의 소통 기회도 적었다.
다수인이 참석하는 토론회나 간담회를 적기에 개최하지 못했고, 위원회는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경우가 많아 행정의 동력이 다소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2월 고흥과 여수를 잇는 ‘연륙·연도교’ 개통을 계기로 작년을 ‘고흥 방문의 해’로 정해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감소, ‘방문의 해’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
-코로나19와 관련 피해를 입은 종교단체, 여행업체, 관광버스 운영자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밝혔는데.
△우선 군은 전 군민에게 재난지원금 67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생활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기 위해 설 이전에 지급할 계획으로 군의회를 찾아 예산 심의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의회와 집행부가 재난지원금 지원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해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정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종교단체와 영업피해가 심했던 여행업체, 관광버스에 대해서도 기준일 현재 등록·허가증을 보유하고 있으면 각각 100만원씩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번 재난지원금 지원은 군이 그동안 많은 국·도비를 확보한 데다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돼 군비가 절감됐기 때문에 지원이 가능했다.
-고흥군이 지난해에 광주 군공항 이전 대상 후보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가 시끄러웠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광주 군 공항의 고흥 이전은 절대 반대다. 군 공항이 군으로 이전될 경우 피해가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
군 공항건설에 필요한 부지는 공항시설, 소음 완충 지역 등 총 1520만 6611㎡ 이상이 필요하다.
고흥만 간척지에는 1685만 9504㎡의 농경지가 있는데, 군 공항을 이전할 경우 농경지 대부분이 잠식돼 1800명의 농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또 고흥만에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드론특화 지식산업센터, 드론 특화 농공단지 등 고흥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들이 진행 중으로 군 공항의 이전으로 이 사업들이 무산될 우려가 있다.
소음으로 인한 군민의 생활 피해, 주택의 파손과 토지가 하락 등으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 가축 유산, 바다 어획량 감소 등 농·수·축산업의 생산기반 붕괴도 걱정돼 군 공항 이전을 전적으로 반대한다.
-올해도 코로나19로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우선 농수축산업 분야에서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을 본격 추진, 첨단 농업시설의 확충과 새로운 농업기법 보급을 통한 자동화 농업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비대면 시장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마켓에 고흥산 농수축산물의 입점을 확대해 나가고 SNS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하고 드론 산업을 집중 육성해 농업,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언택트 소통 플랫폼도 구축해 지역 내 기업과의 정보 공유, 상담 등 신속한 대응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관광 분야에서는 군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활용, ‘보고 먹고 즐기는’ 힐링 중심의 관광 정책을 전개한다.
팔영산과 봉래산 편백숲에서 산책을 하면서 피톤치드를 흡입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반시설을 정비할 구상이다. 사계절 꽃이 피는 쑥섬과 국내 섬 중 유일하게 미술관이 있는 연홍도를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섬으로 가꿔 나가겠다.
남해안에서 서핑의 최적지로 알려진 남열 해수욕장을 해양 레저 스포츠의 중심지로 활성화하고 남열우주발사전망대 인근에 모노레일을 건설해 고흥의 해안가를 산책로와 드라이브 코스를 개발해 나가겠다.
-드론산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드론산업은 항공, AI, 센서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고흥의 대표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고흥만에 국내 최대 규모인 직경 22㎞, 면적 380㎦의 비행시험 공역과 항공센터가 위치해 유·무인기와 드론 시험비행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이에 국가종합 비행성능시험장 등 다양한 드론산업 관련 인프라를 조성 중에 있으며, 고흥만 간척지에는 사업비 198억원을 투입해 드론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드론지식산업센터는 오는 8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 57%를 기록하고 있다. 센터가 완공될 경우 드론 관련 업체 25개 정도가 입주해 다양한 드론을 설계하며 성능시험부터 제품 생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연접부지에는 13만㎡ 규모의 ‘드론 특화 농공단지’를 조성해 드론 생산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드론지식산업센터가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인 ‘5G 기반 드론 활용 스마트 영농 실증사업’을 고흥에 유치하기도 했으며 규제 완화를 통한 드론 서비스를 상용화를 위해 국토부에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 지정을 신청했다. 드론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에는 공공서비스 창출과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비 지원, 임대료 등 각종 부담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고흥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한 군정 운영 방안을 설명해달라.
△지난 2년 6개월은 고흥 미래비전 1·3·0플랜의 분야별 계획을 수립하고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해 군정발전의 기틀을 다져온 시기였고, 올해는 계획한 사업들이 열매를 맺고 수확을 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올해는 군민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수축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농수축산물의 품질 향상과 생산성 제고로 소득을 높이고 고흥산 농수축산물이 제값을 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
고흥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활용해 관광소득을 높이는 데에도 더욱 노력하겠다.
많은 관광객들이 고흥을 찾아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자고 가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보다 많은 관광객이 고흥을 찾도록 하겠다.
아울러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늘려나가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인복지 정책을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 중심으로 맞춤형 복지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장애인과 여성을 위한 여러 가지 시책들도 추진해 아동과 청소년의 권익향상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가겠다.
고흥=신용원 기자 vudwl123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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