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권익위원칼럼]저출산 위기 속 전남 벤처, 해법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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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권익위원칼럼]저출산 위기 속 전남 벤처, 해법 찾을까?

김재우 전남창업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김재우 전남창업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요즘 호환마마,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말이 무엇일까?

답은 ‘저출산과 인구절벽’ 아닐까. 그리고 저출산과 인구절벽에 가장 큰 우려가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전라남도다.

벤처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도 저출산과 인구절벽은 달갑지 않다. 스타트업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실현 방식으로 보았을 때 역동적인 청년의 인구와 지역의 사회 문화는 서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산업화를 거치며, 벤처열풍 그리고 스타트 업 생태계가 수도권에 자리 잡으면서 수도권은 전체 인구의 50%가 넘게 밀집되고,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인구의 80% 가까이가 청년층으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탈 지방화 문제가 아닌 수도권과 지역의 인재와 자본의 격차, 즉 혁신의 격차를 더욱 가속화 시킨다는 점에서 지역에 더 큰 위협이다.

전통적인 1차산업과 산업단지 기반의 경제를 바탕으로하는 전남도에서는 벤처 생태계의 역할이 중요하게 인식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체된 전통적인 산업기반과 더불어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가능한 구조와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지난 2018년 말 전남도와 도내 6개 지역 대학(목포대, 순천대, 동신대, 목포해양대, 전남도립대, 전남과학대)은 전남지역 대학 연구기관의 우수기술을 사업화해 청년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전남창업기술지주를 설립했다. 2019년부터 전남지역의 초기 창업기업 27개사에 약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전남도의 일자리 정책을 뒷받침하며 지역 내 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여러 면에서 부족한 실정이다.

다행스럽게도 전남도가 앞장서서 벤처투자 생태계 개선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김영록 도지사는 글로벌 초격차 시대를 주도할 미래 성장동력 확보하기 위해 5000억 규모의 ‘전남 미래혁신산업펀드’조성을 발표한 바 있다.

‘이차전지·데이터·바이오 등 최첨단 전략산업의 허브 도약’, ‘기후 위기 시대 대한민국 청정에너지 중심지로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선도’,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세계 속의 남해안 관광·문화벨트 조성’, ‘농수축산업의 AI 첨단산업화 매진’, 지역 발전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5가지 과제를 통해 전라남도의 벤처?창업기업을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전남도의 이러한 구상은 올해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PNP와 업무협약, 포스코와 500억 규모의 ‘전남형 지역혁신벤처펀드(가칭)’ 발표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으며, 전남창업기술지주 역시 전라남도와 함께 50억 규모의 지역창업초기 모태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의 펀드 조성 규모와 더불어 전남의 벤처?창업 생태계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핵심은 인적, 기술적, 제도적 인프라 확대에 달려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순천대학교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그리고 전남도민의 염원인 의대 유치가 있다.

새로운 혁신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순천대학교, 전남도민의 염원 속에 설립되어 전남도와 나주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에너지 분야 연구 중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그리고 의대 유치까지 지역대학은 벚꽃 피는 대로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전남도 내의 인적, 기술적 변화를 위한 혁신은 대학 내에서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전남도도 대규모 펀드 조성과 함께 혁신을 선택한 지역대학에 대한 과감한 지원, 과감한 규제 해소로 청년들이 전남에서 새로운 기회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작지만 탄탄한 벤처생태계로의 전환에 성공한 제주도처럼, 지방 소멸위기의 해법을 벤처생태계 조성에서 찾고 있는 경북 영주처럼 새로운 혁신의 길을 찾길 기대한다.

전남창업기술지주 또한 전라남도와 전남도 내 지역대학들과 함께 전남의 벤처생태계를 진일보시키는 해법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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