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압 격리챔버의 필요성
검색 입력폼
기고

음·양압 격리챔버의 필요성

김민정 한국공기안전원 교육·인증센터 연구원

김민정 한국공기안전원 교육·인증센터 연구원
[기고] 건선이나 아토피 피부염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이들이 많아지는 계절은 가을과 겨울이다. 습도 수준이 떨어지면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건조함으로 인해 피부의 수분이 부족해지게 된다. 건선이나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경우 더욱 피부가 민감해진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경우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지만 면역반응 이상에서 찾고 있다. 그래서 일상생활 속 관리가 필수적이다.

아토피나 피부 건조증 등은 가려움을 동반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있다. 피부 민감성이 높은 경우에는 실내 공기질 관리가 필요하다. 적당한 온도, 습도 유지와 함께 깨끗한 실내공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내 활동 시 겨울철 히터 가동과 여름철 에어컨 가동은 공기 중의 수분을 제거해 실내 습도를 감소시킨다. 특히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가 수분을 적게 포함하고 있어 실내습도가 낮아진다. 이상적인 실내 상대 습도는 30~50%로 적절히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온습도계 및 가습기를 비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내 온습도계를 통해 상대 습도를 모니터링해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할 수 있다.

실내 공기질 관리에 있어서는 세균 및 바이러스를 여과시키는 공기정화장치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성능을 인증 받은 우수한 성능의 헤파필터(HEPA Filter)를 장착한 공기정화장치를 가동해 실내 공기질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할 경우 치료 목적으로 ‘음·양압 격리챔버’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 피부건조증, 건성 습진, 건선이 심한 경우에는 가려움을 동반해 삶의 질을 하락시킨다. 일상생활을 할 때에는 의식적으로 가려움을 억누르고 보습제를 바른다든지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 있지만 잠에 들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가려운 부위를 긁게 된다. 이럴 경우 피부 각질층의 손상이 오게 돼 피부가 약해질 수 있다. ‘음·양압 격리챔버’는 일정한 실내 공간내에 챔버(텐트)를 설치해 내부를 클린룸(Clean Room) 수준의 공기질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다.

음압 시스템의 경우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환자의 격리시설에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등과 같은 공기중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음압 병실에는 공기를 바이러스를 포함한 공기 중의 입자를 걸러내는 헤파필터가 장착돼 있다.

음·양압 격리챔버의 핵심 기술은 고성능 공기정화장치를 가동한다는 것이다. 실제 클린룸 등급의 헤파필터를 사용해 오염된 공기를 깨끗하고 안전한 공기로 여과시켜 격리챔버 내의 공기질을 관리한다.

음·양압 격리챔버의 장점은 손쉽게 음압격리실 수준의 실내 공기질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음압병실은 공기 흐름을 제어하여 공기 중 병원균의 확산을 방지한다.

아토피 피부염 및 호흡기 질환 등을 겪는 경우 민감군으로 분류되며 활동하는 실내 공기를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습진)을 앓고 있는 경우에 오염된 공기에 노출됐을 때 심각한 통증과 해당 부위의 불타는 느낌, 가려움증, 민감성 증가 등의 불편함을 경험할 수 있다.

바이러스 등을 포함한 오염된 공기는 예민한 피부의 염증을 악화시키고 피부 장벽을 무너뜨린다. 공기 오염 물질 노출로 인한 피부 염증은 부풀어 오르거나 붉은 반점을 유발할 수 있고 만지면 아플 수 있다. 오염물질에 의해 생성된 활성산소(ROS)는 피부세포를 손상시켜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오염 물질은 피부의 신경 말단을 활성화해 민감도와 통증 인식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손상된 피부는 감염(황색포도상구균 등)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오염된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만성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심해지고 더 빈번하고 심각한 재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음·양압 격리챔버를 통한 실내공기질 관리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아토피 피부염 및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일상에서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극도로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편안한 숙면 및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음·양압 격리챔버를 활용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피부 가려움증이 극성으로 악화되는 경우 약물치료 및 연고처방으로 예방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는 이상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성능을 확인 받은 실내 공기정화장치 가동 및 활동하는 실내 공간 내에 음·양압 격리챔버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관리·개선할 수 있다.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