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인들 민주주의 위기 때마다 선두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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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출판

"광주 문인들 민주주의 위기 때마다 선두에 섰다"

(사)광주전남작가회의 18일 2025년 정기총회 열어
‘5·18항쟁 제45주기 오월문학제’ 등 주요 행사 주력
신임회장에 김미승 시인 선임…女수장 역대 두번째

(사)광주전남작가회의는 신임 회장을 선임하는 등 2025년도 정기총회를 18일 오후 빛고을시민문화관 4층 다목적실에서 열었다. 사진은 정기총회 후 기념촬영 모습.
(사)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정양주)는 2025년도 정기총회를 18일 오후 빛고을시민문화관 4층 다목적실에서 100명이 넘는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열었다.

이날 정기총회는 백애송 사무처장의 사회로 2024년도 사업보고 및 수입·지출결산을 비롯해 2025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안 승인, 목포 여수 순천을 망라해 각 지부 사업보고 및 사업계획, 2025년 안건 심의, 차기 회장 인준과 부회장 및 감사 선임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정기총회에는 광주·전남소설문단에서 제일 어른이자 지역작가회의 창설 주축멤버였던 이명한 고문(94·원로소설가)이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후배 문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행사장에 참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작가회의는 지난해와 같이 오월항쟁 45주기 오월문학제와 걸개 시화전 및 오월 기념시집 발간, 제26회 섬진강 문학학교, 기관지 ‘작가’ 36·37호 발간, 회원 창작의욕 고취 및 분과 활성화 등에 주력하면서 내실을 기해나가기로 했다.

또 지난해 11월 충북 정지용 생가와 노근리 평화공원을 찾는 문학답사를 실시해 호응을 얻은 바 있는 문학답사를 올해도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기로 했고, ‘회원의 날’을 정해 자주 만나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여기다 강남이 금미애 김성훈 박봉규 박석면 백승보 손민두 신설 엄지인 오후랑 임성규 정이레 정해윤씨 등 신입회원들에게는 전각 증정과 소개가 이어졌으며, 몇몇은 개인 일정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기관지 ‘광주전남 작가’(35호)지 신인상으로 등단한 문은희 놀이세상 시옷 대표에 대한 시상식도 거행됐다.

정기총회에서는 신임 김미승 회장(제17대)에 대한 인준이 돼 향후 2년 동안 작가회의를 이끌게 됐다. 이로써 작가회의는 이지담 전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여성 회장이 이끌게 됐다.

김미승 신임회장
신임 김미승 회장은 전남 강진 출생으로 광주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1999년 계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광주를 연고로 시를 쓰며 청소년 소설 및 아동문학 등을 집필하며 문단활동을 해 왔다. 그동안 청소년 소설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을 비롯해 ‘검정 치마 마트료시카’, ‘저고리 시스터즈’, ‘세상에 없는 아이’, 시집 ‘네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익어 가는 시간이 환하다’, 동화 ‘잊혀진 신들을 찾아서, 산해경’, ‘서방바위와 각시바위’, ‘아깽이를 부탁해’, 함께 쓴 ‘소곤소곤 설화모리’ 등 다수를 펴냈다.

부회장단에는 김호균 시인이 유임된 가운데 새롭게 김현주 소설가와 안오일·고선주 시인 등 3명이 선임됐고, 감사에는 이송희 시인이 유임된 가운데 새롭게 최미정 시인이 선임됐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지역작가회의 창설을 주도했던 이명한 고문은 축사를 통해 “문학은 총칼보다 무섭다. 민주주의가 어려울 때마다 그동안 줄곧 선두에서 선 사람들이 광주문인들”이라고 격려했으며 나종영 고문은 “집행부가 새로 출발한 만큼 회원 여러분들이 많이 밀어주고 끌어주기를 바란다. 앞으로 자주 함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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