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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취재를 종합해보면 먼저 광주 동구 금남로5가 사거리에 설치된 도로표지판 3개의 경우 필요한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운전자를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금남로5가역에서 5·18민주광장 방향 표지판에는 현 위치를 기준으로 직진 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5·18민주광장, 우회전 시 빛고을시민문화관, 좌회전 시 대인시장이 나온다는 안내 글자가 표기돼 있다.
해당 사거리는 대인시장 방향으로 좌회전을 할 수 없지만, 표지판에는 통행금지 표기가 없다. 운전자의 진로를 알려주는 1차선 도로의 노면 표기도 좌회전 금지 화살표 대신 직진 화살표만 그려져 있다.
사거리에 근접해서야 신호등 옆에 설치된 좌회전 금지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어 운전자들이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느라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서구 양동시장의 표지판(돌고개역에서 광주역 방향)도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등 오랜 기간 별도의 관리 없이 방치돼 있어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표지판은 무등산, 광주역, 양동시장역으로 안내하는 문구가 갈라지거나 지워진 상태로 방치돼 있다. 특히 새벽·야간에는 아예 글자가 보이지 않았다.
유동사거리에 있는 또 다른 표지판 역시 공항, 광주역 글씨가 흐려져 있었다.
공공기관 명칭이 변경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과거 명칭이 그대로 적혀 있는 곳도 있다.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은 2년 전 광주상생일자리재단과 통합해 ‘광주시 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하지만 광산교차로에 있는 표지판 2개는 모두 과거 명칭인 경제고용진흥원으로 기재돼 있었다.
오기나 노후된 표지판으로 인해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도로표지판에 의지하는 외지인들의 경우 잘못된 도로 표지판으로 인한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광주시는 조속히 도로 표지판 정비에 나서야 한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여균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