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2일 기준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모금액은 55억6200여만원을 기록해 온도탑 수은주 108.6도를 달성했다. 캠페인을 시작한 지 52일 만으로, 목표 금액인 51억2000만원을 초과 모금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올라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인 금액과 비교해도 약 7억원이 더 모금됐고, 모금 종료 당일에 100도를 넘겼던 지난해보다 9일이나 앞당겼다.
광주의 모금액 중 개인 기부는 23억9000만원(43%), 법인 기부는 31억6000만원(57%)으로 조사됐다.
전남은 광주보다 한참 앞선 지난 12일 목표액 113억9000만원을 달성했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빨랐다. 당시 전남의 모금액 중 개인 기부는 48억6000만원(39%), 법인 기부는 75억8000만원(61%)이었다.
현재는 134억8000만원을 모금해 수은주는 118.3도를 기록 중이다.
무엇이든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은 기쁜 소식이지만 왠지 씁쓸함이 남는다.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물이 나온 것은 광주·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진행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특별모금’에 기부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특별모금 직전까지는 고물가에 환율까지 치솟아 개인·법인의 기부가 저조했고,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정국이 혼란에 빠지면서 기부 분위기가 바닥이었다.
그러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국이 슬픔에 빠졌고,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연대와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도 기부가 이어지길 희망해 본다. 오는 31일까지 특별모금을 비롯한 기부 캠페인이 이어진다고 하니 유가족을 비롯해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
광남일보 기자 @gwangnam.co.kr 광남일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