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설 연휴 한파 예보…건강한 명절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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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설 연휴 한파 예보…건강한 명절 보내길

여균수 주필

올 설 명절 연휴가 사실상 내일부터 시작된다. 연휴기간 광주·전남 지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추운 날씨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건강과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산둥반도 근처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는 27일부터 광주와 전남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특히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가운데 상층 기압골이 더해져 29일까지 광주와 전남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28일부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 온도가 급격히 낮아진다. 28일 광주와 전남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11도~7도, 낮최고기온은 3도~6도로, 평년대비 1~3도 가량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휴기간 해상 상태도 나쁘다고 한다. 27~30일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먼바다의 물결이 1.0~4.0m로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효되겠다. 매우 높은 물결로 해상 교통·운항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눈이 내리고 추운 날씨에는 무엇보다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의 분석자료를 보면 명절 교통사고가 집중된 시간은 연휴 전날의 오후 6~8시이다.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시간은 설날 당일 정오~오후 2시였다.

특히 도로교통공단은 광주·전남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1.8%로 타 시도에 비해 높음에 따라 고령 운전자들의 각별한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설 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전체사고의 약 11.1%로 평소(7.8%) 대비 1.4배 높게 나타났다.

연휴기간 동안 작은 교통사고라도 발생하면 명절 기분을 망치게 된다. 특히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 음주 후에 운전대를 잡는 것은 자신과 가족, 타인의 일상을 앗아갈 수 있는 중대 범죄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연휴기간 한파가 몰아친다고 하니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졍치 불안과 경제난으로 힘든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회사에 따라 최장 9일간 이어지는 이번 설 명절이 지역민들에게 휴식을 주는 시간으로 채워지기를 기원한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여균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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