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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연금의 주민 지급액은 2021년 첫 21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 3분기까지 10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4분기 22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자은면 전남해상풍력㈜이 완공되면 바람연금을 포함해 2025년부터는 연간 수익액 120억원을 넘어서고, 신의면의 태양광발전이 완공되면 2026년부터는 지급 연금액이 137억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햇빛연금이 지급되는 지역은 안좌, 자라, 지도, 사옥도, 임자도, 비금도 등 6곳이며, 여기에 읍·면 햇빛아동수당까지 포함하면 지급 대상은 총 1만6333명으로 군민의 43%를 차지한다.
현재 공사 중인 자은면 해상풍력과 신의면 태양광발전시설까지 포함되면 햇빛·바람연금을 받는 주민의 비율은 약 52%로 총 1만9875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안 주민 절반 이상이 신재생에너지 공유개발이익으로 연금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신안에 거주하는 것만으로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으로 연간 600만 원에 달하는 소득을 올릴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소득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공유정책은 신안의 섬 지역 인구 유입에도 큰 보탬을 주고 있다.
신안군은 인구 고령화에다 지방소멸위기 고위험군에 포함된 지역이다. 하지만 공유사업을 시작한 뒤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지난해 인구 136명이 늘었고, 2023년에도 179명이 증가하는 등 전남의 지방소멸위기 지역 가운데 신안군만 유일하게 2년 연속 인구가 늘었다.
2023년에 신안군 인구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햇빛연금 공유혜택이 성과를 내면서 전입인구 증가라는 반전을 이룬 것이다.
신안군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신속히 추진함으로써 군민 전체가 연간 600만원의 이익을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줄곧 육지로 떠나기만 하던 섬 지역에서 이제 전입하고 싶은 지역으로 바꾸고 있는 신안군의 주민공유 개발정책을 큰 소리로 칭찬한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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