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가 5곳 중 1곳이 공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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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전남 상가 5곳 중 1곳이 공실이라니

여균수 주필

[사설] 광주·전남지역 오피스 5곳 중 1곳이 공실이라고 한다. 극심한 상가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광주의 오피스 공실률은 19.9%로 전년 대비 3.9%p 늘었다.

전남은 전년 대비 4.7%p 줄어든 20.9%로 집계됐다. 양 지역 모두 오피스 5곳 중 1곳은 비어있는 셈이다.

또 다른 상업용부동산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광주의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6.0%, 소규모 상가는 6.9%로 각 전년과 같았고, 집합 상가는 1.1%p 상승한 7.5%였다.

전남의 경우 중대형 상가의 공실은 12.6%, 소규모 상가는 7.5%였는데, 이는 전년 대비 보합세다. 집합 상가는 전년 대비 0.8%p 줄어든 24.0%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의 상업용부동산 평균 공실률은 전국 평균치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이 지역 상가 공실률이 심각한 상황이다.

공실률이 높은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경기침체에 따른 신규 임차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장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가 광주와 전남지역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광주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0.66% 하락, ㎡ 당 5500원을 기록했다.

㎡ 당 중대형 상가는 전년 대비 0.29% 떨어져 2만1800원, 소규모 상가는 0.64% 하락해 1만6900원이었다. 집합 상가는 전년 대비 0.11% 하락해 ㎡ 당 2만1300원을 기록했다.

전남은 오피스,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 집합 상가가 전년 대비 각 0.64%, 0.57%, 0.53%, 0.50% 떨어져 ㎡당 4600원, 1만2800원, 1만1000원, 1만5000원이었다.

임대수요가 줄면서 권리금 유지비율도 광주와 전남에서 모두 떨어졌다.

광주와 전남지역의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역 경제 전반을 억누르고 있다. 임대수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심리를 회복시켜야 한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여균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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