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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겨울철(12~2월) 광주·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자동차 화재 건수는 총 246건(광주 77건·전남 169건)에 달한다. 이들 자동차 화재로 1명이 죽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인명피해를 냈다.
같은 기간 재산 피해는 총 12억2322만원(광주 3억4475만원·전남 8억7847만원)에 달한다.
화재 발화 지점을 보면 엔진룸이 1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적재함 27건, 바퀴 22건 등이었다. 겨울철 차량 화재 대부분이 엔진룸에서 발생했던 것.
실제 지난 1월7일 새벽 광주 남구 월산동 한 주택가에서 출근을 위해 예열시키던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내부가 전소되고 인근 주택 차양막이 소실되는 등 소방 추산 807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앞서 지난 1월1일에도 광주 광산구 신가동 제2순환도로 신창지하차도를 달리던 차량에서 불이 나는 등 엔진과열에 따른 자동차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화재가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에 많이 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주로 엔진과열 등 기계·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계절을 타지 않는다고 한다.
차량예열 등으로 엔진룸 온도가 겨울철에도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에 늘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득성 상 운전자들이 오랜 시간 히터를 작용시키게 되는데, 이는 엔진 회전수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엔진과 배기구가 필요이상으로 과열돼 화재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또 자동차는 기온이 낮을수록 엔진오일 등이 담긴 차량 부품의 수축현상이 가중되고, 이는 부품간 연결 작용을 약하게 만들어 오일누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겨울철에도 운전 중에 엔진이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엔진 오일, 냉각수, 연료 계통의 손상과 누유 등을 정기점검해야 하며, 운전 중 과열 징후가 보이면 즉시 차량을 안전한 곳에 멈추고 엔진을 식힌 후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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