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을 살리자]<4>광산구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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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골목상권을 살리자]<4>광산구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

‘광주 광산구 제1호’ 지정…매출·분위기 선도
‘달디단길’ 브랜딩·소방시설 설치 등 사업 추진
10월 골목축제 개최로 침체된 상권 부활 시동
"유동인구 꾸준히 증가…골목 활성화 등 집중"

이몽룡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 회장은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 광산구 제1호 골목형상점가인 만큼 MZ세대는 물론 누구나 찾아 올 수 있는 골목 상권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2021년 5월 광주 광산구 ‘제1호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됐다.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2023년 10월 ‘산정상인회 즐거움이 머물 단디단길 가을축제’를 진행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여한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오른쪽 첫번째) 모습.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2023년 10월 ‘산정상인회 즐거움이 머물 단디단길 가을축제’를 진행했다.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2023년 10월 ‘산정상인회 즐거움이 머물 단디단길 가을축제’를 진행했다. 사진은 이몽룡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에 모인 시민들의 모습.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2022년 9월 ‘쌩쌩 달리는 한마음축제’를 진행했다.
<>광주 광산구 산정동은 과거 기와를 구운 지역이라고 해서 ‘지실’ 또는 ‘와곡’, ‘와동’으로 불렸으나 마을 뒤에 큰 정자나무가 있어 산정(山亭)이라 고쳐 부르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와곡면 산정리·가야리를 합해 광주군 하남면 산정리가 됐다. 1935년 광주군이 광산군으로 개칭되면서 광산군 하남면, 1988년 광산군이 광주직할시로 편입되면서 광산구가 신설된 후 1995년 광역시 승격으로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정동으로 개편됐다.

현재 산정동에는 하남주공1~2단지 아파트단지, 광주여자대학교, 하남성심병원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유동인구가 늘어나 골목에는 어머니의 손맛과 따뜻한 정을 전달하는 노포 맛집을 비롯해 커피숍, 소형 마트, 노래방 등이 자연스럽게 들어왔다. 인근에 산정공원과 역산공원이 있어 자연을 느끼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의 모태는 산정번영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4월 40여개 대표가 모여 먹자골목 활성화, 친목 도모를 위해 산정번영회를 만들었다.

2020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다는 소식에 번영회는 골목형상점가 신청을 진행했다.

이들은 곧바로 비영리단체에 관한 대표자 선정, 이사회 구성, 정관 등을 만들고 2020년 5월 산정상인회를 조직했다. 현재 7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광산구는 지난 2021년 3월 ‘광주시 광산구 골목형상점가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면서 골목형상점가 지원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 조례에 따라 골목형상점가 심의위원회가 구성됐고, 기업주치의센터를 통해 골목상권 상인 조직을 대상으로 홍보와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다. 산정상인회가 가장 먼저 신청을 접수, 심의위원회를 거쳐 2021년 5월 광산구 ‘제1호 골목형상점가’ 이름을 획득하게 됐다.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는 광산구 산정로 17(산정동 965-7번지)을 중심으로 150m 거리에 2~3층 규모의 마트, 커피숍, 음식점 등이 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후 상점가 회원이 자체적으로 골목길 방역 캠페인, 안심식당 지정 확대 운동과 골목축제, 선진지 견학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골목형상점가 지정 전보다 매출이 올랐다고 입을 모은다.

상인들은 수시로 온누라상품권 사용 가능 홍보와 함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10월 골목축제, 상점가에서 물품 등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0% 할인과 함께 휴대전화 앱에 온누리상품권 5000원 충전을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2022년에는 골목길 브랜딩 사업을 진행해 ○리단길에 발맞춰 ‘동네 맛이 달다’란 뜻을 지닌 ‘달디단길’을 만들기도 했다.

상점가는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에 선정, 79곳에 사물인터넷 기술(IoT)을 접목한 화재알림시설이 설치됐다.

한 상인은 “골목형상점가 지정으로 매출에 도움이 될지 반신반의했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많은 어르신들이 장을 보신다”며 “상점가 지정 이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상점가는 최근 침체된 상권을 타개하고자 10월 골목축제 개최와 신메뉴 개발, 주차장 부지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몽룡 산정상인회 골목형상점가 회장은 “골목형상점가 지정 이후 상인회에 부동산 관계자, 창업 관련 문의가 종종 오고 있다”며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매출이 조금씩 오른다는 상인의 말을 들으면 뿌듯하다. 상인과 협력해 골목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임정호 기자 ljh441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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