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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포스터 |
이번 EIP는 주제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의 의미와 담론을 반영하는 동시에 디자인 철학을 아우르면서 최대한의 가능성을 담보하는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을 화두로 우리는 서로에게 무한한 세계이자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투영하는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주제를 형상화 한 EIP는 포용디자인의 의미를 보자기와 연결해 모든 것을 넓게 받아들이는 ‘포용지덕’(包容之德) 글자 각각을 보자기로 감싼 네 개의 오브제로 표현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천이 유연하게 변형되며 만들어진 주름과 곡선은 빛의 스펙트럼처럼 확장돼 네 가지 색으로 자리한다. 특히 어떤 것을 감싼 형태가 디자인으로 서로 다른 우리를 감싸고, 연결하며, 함께 ‘너라는 세계’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담았다. 이는 각각의 존재가 이어져 만들어지는 포용의 순간이자 포용디자인의 출발점을 상징한다.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EIP는 브랜드와 패키지, 공간, 웹 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해온 작준 스튜디오(대표 전형준)가 개발했다. 이번 EIP는 전시 주제와 의미의 시각적 구현을 위해 최수신 총감독(미국 사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 학부장)과 작준 스튜디오와의 지속적인 논의 끝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제가 발표된 지난 3월 이번 주제의 핵심 키워드로 포용 디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용디자인은 유니버셜에서 포용이 다뤄진 적은 있으나, 디자인계 전반에 걸쳐 본격적으로 다뤄진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 디자인 비엔날레가 포용이라는 화두를 바탕으로 디자인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올해 8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65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어른 1만6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사전 예매 시 어른 1만3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3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사전 예매는 6월 중 개시할 예정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