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이재명 캠프 '핵심 정책' 마련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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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걸, 이재명 캠프 '핵심 정책' 마련에 분주

정책본부서 후보공약 '메시지'로 담아내느라 연일 비지땀

“광주는 인공지능(AI)사업, 전남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고도화해서 지역특화사업으로 육성하는 공약을 내걸 것입니다. 거기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결합하는 거죠.”

이재명 후보의 대선후보 경선캠프에서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총괄해 지원하는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광주 동구남구을)은 26일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호남지역 공약을 정리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 후보의 충청권과 영남권 정책과 공약들을 다듬고 일부 사업들을 발췌해 후보가 메시지로 전달하는 일을 해왔다.

이 후보 경선 캠프에는 선거대책위원장인 윤호중 의원 지휘 아래 각 분야별로 10개 팀이 가동되는데, 안 의원은 가장 핵심인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안 의원은 “이번 대선은 예선과 본선이 따로 없다. ‘이재명이냐’·‘아니냐’의 구도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며 “이 후보의 장점과 이미지에 국민이 호응하도록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후보의 경제 정책과 공약은 성장 전략과 미래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난 21일 금융투자협회에 갈 때도 후보가 이런 메시지를 원했고, 정책본부 소속 의원들과 여기에 초점을 맞춰 논의해 사전에 메시지를 만들어 다듬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에서 발표할 공약에 대해서는 “후보가 전달할 메시지를 논의 중”이라며 “안다고 해도 사전에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다만 광주는 AI, 전남 신재생에너지를 중점으로 하는 사업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귀뜸했다.

특히 광주 AI사업과 관련해 안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지역별로 균형발전프로젝트를 내라고 했을 때, 광주는 SOC(사회간접자본)를 포기하고 인공지능을 선택했다”며 “차기 정부를 민주당 후보가 이끌게 된다면 그때의 기득권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AI 2단계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번 추경에서 24억 원만 반영이 돼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2단계 사업 중에는 광주에 온 기업들이 AI 컴퓨팅 파워 핵심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마이크로프로세서(MPU) 등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사업이 있다.

안 의원은 “기존에 있는 MPU를 활용해 중소기업을 지원해 주는 사업의 규모가 600억 원 정도 되는데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며 반대한다”며 “이것을 풀어내는 것이 광주 AI 고도화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데이터서비스센터에 있는 GPU의 규모를 지금보다 크게 늘리는 것도 앞으로의 목표다.

전남의 경우 미래 성장사업인 메가샌드박스를 솔라시도에 유치하고 신재생에너지를 계통망을 구축해 연결하는 구상을 실현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지역 유치와 관련해 “한전은 기업의 수요를 확실하다는 것을 입증하라고 하고, 기업은 한전의 전력지원이 확실해야 입주가 가능하다며 다투는 것이 통상의 관례”라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이 후보의 광주 일정과 관련해 전일빌딩을 방문지로 정한 이유에 대해 “광주의 상징은 5·18기념관이 있고, 창업캠프가 있어 과거와 미래를 다 아우를 수 있어서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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