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남서도 1위 … ‘대세론’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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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남서도 1위 … ‘대세론’ 굳어지나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지역순회 경선
충청 88%이어 90.81%…김경수·김동연 10% 밑돌아
26일 광주서 호남경선…27일 서울서 최종 확정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해 20일 울산에서 개최한 영남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승리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충청에 이어 당의 험지인 영남에서 파죽의 2연승을 올려 순회경선 반환점을 지나면서 대세를 형성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두 번째 지역순회 일정인 영남권 경선을 개최한 결과 이 후보가 90.81%%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경수 후보 5.93%, 김동연 후보 3.26%였다.

영남권에서 지난 17일부터 온라인으로 실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현장에서 시행된 전국대의원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도 이 후보가 88.15%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 7.54% 김경수 후보 4.31%, 순이었다.

이 후보가 압도적 선두를 형성하면서 추격자 입장인 김동연, 김경수 후보는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과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 경선에서 이 후보와 차별성 있는 정책 등을 앞세워 역전을 노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후보들은 이날 울산 합동연설에서 영남권 발전을 위한 공약과 정격을 발표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이 후보는 부산으로 해양수산부를 이전하고 대구·경북에 이차전지 산업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경수 후보는 5대 권역별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며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선택”이라며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회복하는 데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의 세계질서, 에이아이(AI·인공지능) 중심의 초과학기술 신문명 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과 진영 대립은 사소한 문제”라며 “국익과 민생 중심의 실용주의만이 유일한 나침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영남 지역에 촘촘한 광역교통망을 만들고, 에이아이(AI·인공지능)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조업을 ‘청년들이 가고 싶은 일자리’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수도권 하나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다섯 개의 각기 다른 수도권을 만들어야 한다”며 “‘5대 권역별 메가시티’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저부터 권력을 내려놓고 기득권 개혁에 앞장서겠다”며 “개헌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열겠다.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권에서의 청년 이탈 현상을 지적하며 “모든 금융공기업의 부산 이전을 완수하겠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권역별 순회경선은 오는 26일은 호남권에서, 오는 27일은 수도권에서 잇따라 열린다.

호남권 경선은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오후 3시께 개최된다.

27일 수도권 경선은 제주·강원권과 함께 치러진다.

민주당은 전국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오는 21∼27일 실시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해 과반을 넘는 후보자가 나올 경우, 결선 없이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후보가 충청과 영남에서 대세를 형성하면서 이 기세를 어어갈 경우 수도권 경선이 열리는 27일 서울에서 최종 대선후보로 확정될 전망이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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