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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23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3번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다. 부상 후 첫 실전인 이날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도영은 수비도 3이닝을 소화하면서 1군 복귀를 위한 성공적인 점검을 마쳤다.
김도영은 24일 함평에서 라이브배팅으로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이르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군으로 콜업될 예정이다.
올 시즌 시작 전 절대1강으로 꼽혔던 KIA는 개막전 경기에서 간판타자 김도영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내야수 박찬호와 김선빈의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한때 리그 최하위까지도 하락했다. 23일 경기 전 기준 11승 12패 승률 0.478으로 리그 6위까지 올라왔지만, 타선은 여전히 부침(팀타율 0.239·9위)을 겪고 있다.
하지만 박찬호와 김선빈이 이미 복귀했고, 김도영까지 합류한다면 타선의 분위기는 확실히 바뀔 수 있다.
실제 김도영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부상 복귀 후에도 남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도영은 2023년 4월 왼쪽 중족골 부상을 당한 뒤 6월 복귀전에서 맹활약했다. 6월 23일 광주 kt위즈전에서 5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고, 이튿날에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그린 김도영은 2023시즌 84경기에 출전해 340타수 103안타 7홈런 47타점 25도루 타율 0.303이라는 호성적을 달성했다.
2024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2023년 11월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한 김도영은 2024년 2월 중순에 복귀했다. 그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한 채 시범경기에 돌입했지만, 10경기 28타수 8안타 타율 0.286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시작 후에는 훨훨 날아다니며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 다양한 대기록을 쏟아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안타 1홈런 3득점 5득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부상 재발 방지라는 숙제가 있지만, 팀 간판타자인 김도영이 합류한다면 프로야구 순위싸움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는 1강 LG트윈스와는 7.0게임차지만, 2위 한화(5.0게임차)·3위 kt(5.5게임차)·4위 롯데(5.5게임차)와는 불과 2.0~1.5게임차 안이다. KIA는 이번 주 주중 리그 5위 삼성(6.5게임차)과, 주말 단독 선두 LG와 경기를 치른다. 순위 분수령인 이번 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든다면 단번에 최상위권으로 치고 갈 수도 있다.
1군 복귀를 앞둔 김도영이 앞으로 상승세를 그리며 팀의 2연패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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