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을 살리자]<8>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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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골목상권을 살리자]<8>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

‘화순 제1호’…쇠락·침체 지역경제에 ‘숨통’ 틔웠다
2005년 중앙로상가회 출발…현재 도소매 등 119곳 성장
2~3일 화순 ‘와락 페스티벌’ 개최…상점가 활력·자생↑
"359곳 회원 가입·특성화시장육성사업 참여 등 목표"

화순군은 지난해 8월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 지정서 전달식을 개최했다.(오른쪽 두번째부터 구복규 화순군수, 권이현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 회장)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2~3일 이틀간 화순읍 중앙로 광덕문화광장 일대에서 ‘2025 화순 와락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2~3일 이틀간 화순읍 중앙로 광덕문화광장 일대에서 ‘2025 화순 와락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은 구복규 군수(왼쪽)가 권이현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모습.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2~3일 이틀간 화순읍 중앙로 광덕문화광장 일대에서 ‘2025 화순 와락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2~3일 이틀간 화순읍 중앙로 광덕문화광장 일대에서 ‘2025 화순 와락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사진은 구복규 군수가 페스티벌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2~3일 이틀간 화순읍 중앙로 광덕문화광장 일대에서 ‘2025 화순 와락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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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을 살리자]<8>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

‘화순 제1호’…쇠락·침체 지역경제에 ‘숨통’ 틔웠다

2005년 중앙로상가회 출발…현재 도소매 등 119곳 성장

2~3일 화순 ‘와락 페스티벌’ 개최…상점가 활력·자생↑

“359곳 회원 가입·특성화시장육성사업 참여 등 목표”



화순군 제1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화순중앙로가 침체한 지역 상권에 경제적 숨통을 틔우고 있다.

6일 화순군 등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시절 전남도청 소재지가 광주부(光州府·현 광주광역시)로 지정되면서 화순 일대는 광주의 영향권에 포함됐다.

이후 1970년 화순 너릿재 터널이 개통되고, 1992년 광주를 잇는 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되면서 화순과 광주와의 거리는 10분대 거리로 단축됐다.

화순읍 광덕지구 택지개발 등 고층 아파트 건립이 본격화되고, 2004년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들어선 뒤 녹십자 백신 공장,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 등도 들어섰다.

하지만 화순의 골목상권은 갈수록 쇠락했다.

화순 내에서 이뤄져야 할 소비활동의 상당부분을 대도시인 광주가 흡수하는 ‘빨대 효과’ 상황이 수십 년째 반복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고, 거리는 한산해졌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05년 35명의 상인이 모여 중앙로상가회를 만든 뒤 매출 상승, 상권 활성화를 모색했다. 이후 2023년 6월 상가회 회원이 화순군 소상공인연합회를 조직하며 골목형상점가를 제안했다.

골목형상점가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2000㎡ 이내의 면적에 20개 이상 밀집해 있는 구역에 지정할 수 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정부와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상점가 환경개선 및 공동홍보 등 공모사업을 지원할 수 있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등록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곧바로 권이현 화순중앙로 상인회장, 김대희 사무국장은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위해 상인을 직접 찾아다니며 골목형상점가 회원 등록을 권유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구복규 군수, 권이현 화순중앙로 상인회장, 김대희 사무국장을 비롯해 중앙로 상인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순군 제1호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 지정서 전달식이 개최됐다.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시작으로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는 9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마치고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또 정부에서 추진 중인 시장경영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화순 와락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현재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는 총 119곳으로, 도·소매 70곳, 음식점 17곳, 병·의원 10곳, 학원 15곳, 기타 7곳이 영업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이를 바탕으로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2~3일 화순읍 중앙로 광덕문화광장 일대에서 ‘2025 화순 와락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가 주최하고, 화순군,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공동 주관한 화순 와락 페스티벌은 지역 상권 축제로 침체된 상점가의 자생력을 갖추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됐다.

축제 첫날은 오후 4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지역 공로자에 대한 공로·감사패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후 거리 공연, 튤립풍선공작공연, 감성주점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그 결과 화순중앙로 일대는 축제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고,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45개소, 행사장 인근 상권 15개소에서 1만원 이상 물품 구매 시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며 고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화순군도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었다.

군은 앞서 지난해 1월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광덕지구 상가 밀집 지역을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했다.

총사업비 3억원을 투입해 도로 662m 구간에 보행자 공간을 누구나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바닥에 패턴을 표시하고 진·출입 구역(7개소)에 표지판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했다.

권이현 화순중앙로 골목형상점가 회장은 “최종 목표는 전남을 대표하는 골목형상점가다”며 “화순의 대표 상권으로 거듭나고자 회원 수를 359개까지 모집할 계획이며, 특성화시장육성사업(첫걸음 기반 조성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1회 화순 와락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벼랑 끝에 직면한 골목상권의 활기를 불어넣었다”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지자체는 골목상권이 경제공동체로 조직·육성될 수 있도록 골목형상점가의 역량강화사업과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화순=구영규 기자 vip335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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