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역사 현장 걸으며 ‘오월 광주’ 정신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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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5·18 역사 현장 걸으며 ‘오월 광주’ 정신 느껴"

[광주 동구 인문산책길 탐방 프로그램]
전일빌딩245·적십자병원 등 민주화 현장 방문
조선대 학생들 "민주주의 의미 되새겨" 소감

광주 동구는 7일 조선대학교 역사문화학과 1학년 학생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문산책길’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김도원 주민문화해설사가 옛 광주 적십자병원에서 헌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책으로만 접한 역사 현장을 다니며 1980년 5월, 민주주의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됐습니다.”

7일 오전 11시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 광주 동구가 주관한 ‘인문산책길’ 탐방 프로그램에는 신입생 세미나(나의 삶, 나의 진로) 수업을 수강한 조선대학교 역사문화학과 1학년 학생 17명이 모였다.

김도원 주민문화해설사가 전일빌딩245~5·18민주광장~옛 광주 적십자병원~호남동성당 등 광주정신원형길 코스 설명을 시작으로 인문산책길 탐방 프로그램의 출발을 알렸다. 김 해설사는 전일빌딩245 옥상 전일마루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의의, 5·18민주광장, 광주읍성 등을 설명했다.

이후 5·18 민주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시계탑과 분수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해설사는 “1980년 5월 광주는 단 한 건의 강도나 약탈 사건 등 강력범죄 발생이 없는 배경에는 도덕적 공동체가 있었다”며 “5·18민주광장은 시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는 상징적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일 오후 5시18분이 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시계탑에서 울려 퍼진다”며 “1980년 5월 18~27일의 상황을 기억하며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분을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광주 동구는 7일 조선대학교 역사문화학과 1학년 학생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문산책길’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들은 5·18사적지 11호인 옛 광주적십자병원과 호남동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옛 광주 적십자병원에 도착한 학생들은 방명록에 ‘잊지 않겠습니다’, ‘민주 성지 적십자병원 ’, ‘5월을 기억하겠습니다’ 등을 적으며 헌혈과 대동정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했다.

병원 내부는 응급실, 중앙복도, 중앙현관, 영안실, 야외마당 등으로 나눠 5·18 당시 부상자를 치료한 근무자의 인터뷰, 헌혈 및 부상자 치료 관련 사진, 관객 참여형 콘텐츠 등 ‘멈춘 공간의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란 주제 전시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곳곳을 살펴보며 5·18 당시 광주의 공동체 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겼다.

호남동성당으로 이동한 김 해설사는 1980년 5월21일 고 조비오 신부가 다른 신부들과 회의하다가 헬기 사격을 목격한 의미 있는 장소라고 설명하며, 1989년 국회 광주진상조사특위 청문회에 언급됐다고 안내했다.

학생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오늘날 민주주의에 기여했다는 점을 몸소 느꼈다고 평가했다.

김효정씨(20·여)는 “전일빌딩245, 5·18민주광장, 적십자병원 등을 걸어 다니며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며 “광주에서 나고 자란 해설사의 설명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밝혔다.

전주 출신인 김태영씨(20)는 “이번 탐방 투어 덕분에 1980년 5월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었고,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문산책길은 동구에 있는 역사적, 문화적 자원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지역 역사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광주정신원형길’, ‘무등가는길’, ‘뜻세움길’, ‘밝은 희망길’로 구성됐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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