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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광주 동구청~조선대학교 사거리 구간 도로 확장공사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8일 광주시, 광주 동구 등에 따르면 도심지 도로망 기능 개선 사업 중 하나로 왕복 4차로인 광주 동구청~조선대 사거리 구간(375m)의 도로 폭을 20m에서 30m로 확장(왕복 5차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예산 142억원을 투입해 2023년 5~7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 건축물 철거 공사를 완료했다.
하지만 2024년 4월 광주시 문화유산위원회가 공사 구간에 광주시 문화재자료 제20호 광주읍성유허(光州邑城遺墟)가 있어 시굴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이후 광주종합건설본부는 지난 5월부터 이 구간에 대한 ‘매장문화재 시굴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발굴 결과 7월 1~5일 집터, 창고터 등 유구가 일부 식별됐고, 8월 19~31일 서석동 27-32 일원(586㎡)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조선시대 수혈 6기, 구 4기, 다수의 주혈과 담장(석열) 1기 등 유구가 확인됐다. 자기, 수막새, 암키와, 수키와, 도기 저부, 도기 동체부 등 유물 42점도 출토됐다.
이에 따라 도로 확장 공사가 지연 또는 중단될 위기에 놓였지만, 광주종합건설본부는 지난해 10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공사를 진행해도 좋다’라는 공문을 받았다.
이후 광주종합건설본부는 지난달 29일 광주경찰청과의 사업 협의를 통해 공사 기간 해당 도로를 왕복 4차선에서 왕복 3차선으로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까지 동구청에서 조선대 방향(서남로 2~34) 구간 인도 확장 공사를 진행한다.
이번 확장 공사로 인도의 폭이 4.5m로 늘어난다. 해당 구간에는 가로수를 심고 자전거길, 인도 등이 설치된다.
다만 공사 기간 차선이 1차선 축소 운영됨에 따라 우회하거나 안전 운행이 필요하다.
시와 동구는 주민, 전문가, 시민단체 의견을 반영해 푸른길~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 이어지는 대자보 도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광주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교통난을 해소하겠다”며 “교통 혼잡 등 불편이 예상되지만 시민의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구는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용역설계를 토대로 이달 중 화단, 주변 시설물 등을 이설·철거에 나선다.
이에 따라 동구청사 주차면 수가 154개에서 90여개로 줄어 응급차량과 특수차량을 제외한 관용차량 주차면은 주차타워부지로 옮긴다.
동구 관계자는 “금요일 차 없는 출퇴근제처럼 대중교통 이용을 요청드린다”며 “민원인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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