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관호 광산소방서장은 20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10차 언론 브리핑을 갖고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긴급 상황은 완전히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 화재가 발생한 지 76시간39분 만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 이틀째인 18일 오후 2시50분께 주불을 잡았으나, 각종 가연성 물질이 뭉친 200여개의 이른바 ‘도깨비불’로 완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중장비를 투입해 불씨를 제거하고자 했던 잔불 진화 작업은 도깨비불 재발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건물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다행히 고성능 장비를 동원해 정면에서 고압을 방사하는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진화 작업은 속도를 냈다.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대원을 건물 내부로 투입, 13분 만에 공장 1층 화염을 진압했고 오전 7시40분 2층 화염도 완전히 제거했다.
완진 판정이 났지만 소방당국은 현장에 남아 재발화하는 잔불덩이를 계속 제거할 방침이다.
김 광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에 모두 제거한 도깨비불이 총 8곳에서 다시 살아나 재차 진화했다”며 “4차까지 재발화한 도깨비불이 갈수록 화력이 약해지고 있어 완진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3일 안에는 자체적으로 진화되거나 사라지면서 연기도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연기 발생 최소화와 재발화 등을 방지하기 위한 건물 해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체 작업에는 35t 굴삭기와 절단 장비가 투입됐으며,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이 집중된 2층과 12번째 칸부터 진행됐다. 해체에 소요되는 시간은 3일이 예상된다. 최초 발화 지점과 고무 원재료 밀집 구역은 화재 조사 목적상 마지막에 해체될 전망이다.
화재가 진화됨에 따라 후속 대책 지휘권은 지방자치단체장인 광산구청장에게 이양됐다.
지휘권을 이양받은 박병규 구청장은 “공장을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면서 “시민 불편도 하루빨리 조치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광산소방은 20일 35t 굴삭기와 절단 장비 등을 이용해 건물 절단작업에 돌입중이다. |
임정호 기자 ljh4415@gwangnam.co.kr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임정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