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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주 북부경찰은 살인 및 자살방조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12분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에서 가족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해상으로 돌진해 고등학생인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용차에 함께 탄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가족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이고 범행을 벌인 A씨는 혼자 차에서 탈출해 광주로 도주, 약 44시간 뒤 체포됐다.
건설현장 근로자였던 그는 지불받지 못한 공사대금 때문에 자신이 데리고 다니는 인부들에게 3000만원 상당 임금을 체불, 노동청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청 조사에 따른 신병 처리에 대한 압박을 받는 가운데 카드빚 등 2억원 상당 채무가 연체되기 시작하자 가족과 함께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울증을 앓던 아내를 병간호하면서 직장생활에도 지장이 생기는 등 정신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내 또한 A씨의 범행 계획을 알고 수면제를 구입하는 등 함께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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