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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관련한 여러 내용을 소상히 설명할 계획이고, 기타 의제에 제한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제 제한을 두지 않는 데 대해 “어떤 현안이든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누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여야 지도부에 이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여야 지도부가 이를 수락했다.
이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오후 2시 국무회의 직전 강 비서실장에게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조기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오찬 추진을 지시했다고 우 수석은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모들은 회동 시점으로 다음 달 초가 바람직하다고 건의했지만, 대통령께서 ‘자주 볼 텐데 뒤로 미룰 이유가 있겠느냐. G7에 다녀온 결과도 설명하고 시급한 여러 문제에 대해 여야가 계속 대화를 나누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시해 조기에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새 정부의 내각이 구성되지도 않아 이번 회동에서 여야정협의체 등에 관한 논의는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정당 지도자들과 대화를 안 한 상태에서 대통령실이 먼저 협의체를 제안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이번에는 허심탄회한 대화 자리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내각이 완성된 이후 현안별 협의체를 꾸릴 것인지, 여야 지도부 간 협의체로 할 것인지 등 추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교섭단체가 아닌 야당 지도부와도 적절한 시기에 별도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와 함께하는 이번 오찬 회동은 취임 18일 만이다. 대통령 취임 후 제1 야당 지도부를 만나는 것은 역대 사례와 비춰봐도 빠른 편으로 분류된다.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후 2년 가까이 지난 2024년 4월에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처음 회동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반 만인 2013년 4월 12일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처음 만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미국·일본 순방 결과 설명 차원에서 취임 두 달 만인 2008년 4월 24일 여야 지도부와 회동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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