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극장골’ 한국, 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 2-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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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극장골’ 한국, 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 2-2 무승부

전반 추가시간 장슬기 동점골…지소연 후반 추가시간 재동점골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극장 동점 골’을 앞세운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중국과 극적으로 비겼다.

한국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5 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2005년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13일 ‘강호’ 일본과 2차전에서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

전유경(몰데)과 지소연을 전방에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문은주(KSPO)와 강채림(수원FC)를 배치해 공격적으로 중국을 상대한 한국은 전반 7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강채림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중원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이어지던 전반 15분 수비수의 아쉬운 볼 처리에 선제골을 내줬다.

중국의 진쿤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리자 수비수 김혜리(우한)가 헤더로 볼을 밀어냈다.

하지만 이 볼을 페널티 아크 앞에 있던 중국의 야오웨이가 잡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전반 21분에는 전유경이 오른쪽 허벅지 뒤쪽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누었고, 결국 전반 23분 김민지(서울시청)와 교체되는 악재까지 나왔다.

이후 쉼 없이 중국의 수비진을 두드린 한국은 마침내 전반 추가시간 1분 만에 귀중한 동점 골을 뽑아냈고, 주인공은 장슬기였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문은주의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맞고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흐르자 장슬기가 득달같이 쇄도하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중국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날아간 볼은 중국의 ‘캡틴’ 우하이옌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었다.

전반을 1-1로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 초반 다소 거칠어진 중국 선수들의 도발에 그라운드에 자주 쓰러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12분 정민영(서울시청)이 쑨웨이와 볼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고, 주심은 거칠게 쇄도한 쑨웨이에게 옐로 카드를 꺼냈다.

2분 뒤에는 이금민(버밍엄)이 공중볼을 다투다 왕옌원의 팔꿈치에 얼굴 부위를 맞고 넘어졌지만, 주심이 제대로 보지 못해 반칙을 주지 않았다.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은 한국은 결국 후반 22분 중국에 다시 앞서가는 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천차오주가 올린 크로스가 야오웨이의 머리를 거쳐 골대 정면에 있던 사오쯔친의 헤더로 이어지며 중국의 득점이 됐다.

패색이 짙어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막판 ‘지메시’ 지소연의 발끝에서 극적인 동점 골이 터져 나왔다.

중국 진영 중원에서 볼을 이어받은 지소연은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으면서 한국을 패배에서 구해내고 귀중한 무승부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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