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금호타이어 피해 보상 신속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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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금호타이어 피해 보상 신속하게 해야

금호타이어가 25일부터 광주공장 화재사고 피해주민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한다.

화재사고 피해보상을 보험사에 맡길 경우 보상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고 판단, 자체적인 선제 보상에 나선 것이다. 지난 5월 17일 화재가 발생한 지 69일만이다.

현재 광주공장은 국내 6개 보험사에 피해 보상금 최대 5000억원 한도인 화재 보험에 가입돼 있는 상태다.

이를 위해 금호타이어는 광산구와 함께 5월 19일부터 6월 13일까지 피해접수를 진행했는데 모두 2만 199건이 접수됐다고 한다.

이중 보상접수는 약 8300건으로 확인됐으며 피해 회복의 시급성을 고려해 대물피해 등 다른 피해에 앞서 대인 피해 5371건을 우선 심사했다.

보상이 결정된 건에 대해서는 유선 연락 및 서면 합의를 진행, 현재까지 3066건에 대한 심사결과를 통지했으며 이중 52.2%인 1600여건이 합의를 완료한 상태라고 한다.

금호타이어는 합의가 완료된 건부터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신속한 보상에 나서고 있다. 또 서류가 미비할 경우에는 보완 요청을 하고 2차 심사를 진행키로 했다. 피해를 본 주민들이 빠지지 않고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대물 피해 건에 대한 심사도 진행해 조만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가 화재발생 두달여 만에 주민피해 보상에 나선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주민 민원, 함평공장 이전 방식을 둘러싼 노사갈등 등 과제는 여전하다.

한국타이어는 2023년 3월 대전공장 2공장 화재 당시 빠른 보상 안내 등 주민 피해 최소화에 집중했다고 한다. 또 모든 공장의 화재 관리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화재 리스크가 있는 공정들의 소방시설 개선을 내용으로 하는 ‘소방시설 고도화 마스터플랜’도 수립,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금호타이어는 이를 타산지석 삼아 주민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춰 피해보상을 신속하고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 또 이번 화재로 인한 직원들의 고용불안 등의 우려도 불식시켜 나가야 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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