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저도 구상' 주목…한미회담·광복절 특사 고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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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李대통령 '저도 구상' 주목…한미회담·광복절 특사 고심할 듯

8월 국내외 현안 ‘빼곡’…광복절 메시지·여당과의 관계설정 등 관심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 뒤 참모진과 이동하는 모습을 1일 SNS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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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저도 구상’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 여권발 조국사면론 등 나라 안팎으로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임에도 정국의 해법을 찾기 위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부터 경남 거제 저도에 머무르며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공식 하계휴가 기간은 4∼8일이다.

대통령실은 “저도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고, 독서와 영화감상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휴가 이후 이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는 현안들도 하나같이 엄중한 사안들인 만큼 이 대통령으로서는 온전히 마음 편한 휴가를 보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는 한미정상회담이 꼽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글에서 이 대통령이 2주 안에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미 양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구체적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협상의 달인’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을 다듬는 데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굵직한 줄기만 공개된 관세협상의 세부 내용과 함께, 관세협상에서 다루지 않았던 ‘안보 패키지’가 정상회담의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비 증액과 미국산 무기 구매는 물론이고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 변화와 맞물린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등도 비중 있게 거론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국내 현안 중에는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정치인을 포함할지가 최대 화두다.

특히 여권에서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을 요구하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관세 협상에 매진하고 있어 정치인 사면에 대한 검토를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관세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이 대통령 복귀 이후 구체적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이 대통령이 참모들의 의견을 경청하되 홀로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휴가를 이용해 대략적 방향을 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오는 15일 열리는 광복 80주년 기념식과 ‘국민임명식’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청래 신임 대표가 선출된 만큼 향후 대통령실과 여당 간 관계가 어떻게 설정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휴가가 끝난 뒤 정 대표와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여기서 각종 개혁 법안의 속도와 강도, 방식 등에 관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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