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영접 나온 미국 측 애비 존스 부의전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백악관에 따르면 25일 낮 12시경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맞이한 뒤 12시 15분부터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두 정상의 모두발언에 이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낮 12시 45분부터 백악관 캐비닛룸으로 장소를 옮겨 오찬을 겸한 회담을 이어간다.
회담에서는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협의를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나 국방비 증액 등 민감한 사안이 거론될지 관심이 쏠리며 원자력협정 개선을 통한 한미 간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 방안도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방일 일정을 마치고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 2박 3일간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시내 호텔에서 재미 교포들과 가진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은 한복 차림으로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K팝을 소재로 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각종 기록을 휩쓸며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김밥, 라면은 더 이상 이제 한국인들만의 음식이 아니게 됐다”며 “(양국이)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동맹의 새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 모든 변화에 힘을 모아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하여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일본에서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약 50분간 취재진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며 이튿날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대좌에 앞서 한미 간 주요 현안을 체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에는 양국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또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하는 일정도 마련돼 있다.
![]()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방문을 위해 23일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이후 귀국길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3박 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후 귀국길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3박 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