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6조17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영업이익은 5조8895억원으로 131.0% 각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비용은 40조2846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료 가격 하향 안정화,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 등이 실적을 견인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44조157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0.05% 감소했지만 판매단가는 전년대비 5.7% 오르면서 2조451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연료비는 14.6% 감소한 9조3252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른 발전자회사의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감소, 및 연료가격 하락으로 감소했다.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전년대비 1.1% 오른 17조3578억원을 기록했다. 민간 전력구입량이 증가했지만 SMP(계통한계가격) 하락 등으로 전체 구입전력비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영업비용의 경우 발전 및 송배전설비 신규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4738억원(3.6%) 늘어난 13조601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조13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8% 증가했다.
매출은 21조95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1764억원으로 928.1% 늘었다.
한전은 연료 가격 안정과 요금조정, 자구노력 등에 힘입어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자구노력과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해 올 상반기 2조3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이뤄냈다.
한전은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고객 참여 부하차단 제도, 계통 안정화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통해 올 상반기에 총 1조1000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력 그룹사 차원에서 투자 시기를 조정하고 신규 사업 심의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1조2000억원을 아꼈다.
다만 에너지고속도로·AI 확산·첨단산업 육성 등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따른 전력망 확충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2021년 이후 누적된 28조8000억원 규모의 영업 적자를 해소하려면 실적 개선 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환율과 국제 연료 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요금 현실화, 구입전력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