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탈출 러시’…광주 63분기 연속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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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20대 청년 ‘탈출 러시’…광주 63분기 연속 순유출

북구·목포 감소 두드러져…무안·광산구 증가

2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
올해 2분기(4~6월)에도 광주·전남지역 20대 청년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졌다.

광주는 63분기 연속, 전남은 38분기 연속이다. 불안한 지역경제 현실이 청년 유출로 이어지고, 결국 지역성장 동력을 떨어트리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양상이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을 분석한 결과 광주 인구는 전입보다 전출이 많아 2854명 순유출 됐다.

특히 20대에서 1300명이 빠져나갔다. 20대 인구 유출은 2009년 3분기 154명이 순유입된 이후 6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그리고 있다.

30대 역시 631명이 순유출 되며 20대에 이어 가장 많은 이탈이 있는 연령대로 분류됐다.

자치구에서는 북구가 1516명이 유출되며 가장 많은 순이동을 기록했다.

또 서구(752명), 동구(517명), 남구(155명) 역시 인구가 유출된 반면, 광산구는 86명 늘었다.

전남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2분기 전남에서는 인구가 672명 순유입됐다. 하지만 20대의 경우 997명이 유출, 지난 2015년 4분기(581명) 이후 38분기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시·군별로는 목포가 1037명 유출로 가장 많았던 반면, 인구가 가장 많은 늘어난 지역은 무안으로 692명 순유입됐다.

한편 광주의 광공업생산지수는 113.5로 고무·플라스틱 등 생산이 줄었지만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년 동 분기 대비 11.3%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15.6을 기록했는데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등에서 늘면서 전년 동 분기 대비 0.2% 올랐다.

소매판매액지수는 98.8로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등에서 늘면서 전년 동 분기 대비 2.1% 증가했고, 건설수주액은 건축·토목공사 수주가 모두 줄며 56.4% 감소한 1433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46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 분기 대비 10.4% 증가했다. 냉장고 등의 수출이 줄었지만 프로세스와 컨트롤러 등에서 늘면서 빚어진 효과다.

전남의 광공업생산지수는 106.6으로 1차 금속 등의 생산이 늘었지만, 화학제품 등이 줄면서 전년 동 분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9.7로 전년 동 분기 대비 0.6% 감소했고, 소매판매액지수는 0.4% 증가한 95.5로 확인됐다.

전남 건설수주액은 1조 376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축·토목공사 수주가 모두 줄면서 전년 동 분기 대비 39.0% 감소한 수치다.

수출액은 100억8000만 달러로 승용차 등의 수출이 늘었지만 기타 인조플라스틱 및 동 제품 등에서 줄면서 전년 동 분기 대비 13.7% 줄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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