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2년 만에 정율성 흉상 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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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 남구, 2년 만에 정율성 흉상 복원 추진

광주 남구가 정치적 갈등으로 파손됐던 정율성 흉상을 2년 만에 복원한다.

김병내 구청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주한중국광주총영사관 꾸징치 총영사로부터 지난해부터 임시보관되고 있는 정율성 흉상을 복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오는 9월에 복원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을 적대국가로 보지 않는 이상 민간 교류 차원에서 지켜줄 필요가 있다”면서 “오는 이달 14~15일 중국 청두시 어린이합창단 등 60여명이 광주를 방문해 역사 투어에 나선다. 파손된 흉상을 계속 방치하면 외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율성 흉상은 남광주청년회의소가 중국 해주구 인민정부로부터 기증받은 흉상을 다시 남구에 기증하면서 2009년 7월 양림동 정율성로에 세워졌다. 하지만 2023년 10월 보수계 전도사로 알려진 윤영보씨가 두 차례 훼손하는 등 파손되자 남구는 안전한 장소로 옮겨 임시 보관 중이다.

남구 관계자는 “훼손 관련자 법원 절차가 진행 중이고 국민신문고에도 관련 민원이 접수돼 있어 복원 시기나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주민들의 여론 등을 수렴한 뒤 복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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