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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일선 선교사 사택 |
17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유네스코 등재 대상은 오웬기념각과 우일선 선교사 사택, 선교사 묘역, 수피아 홀과 커티스메모리얼 홀, 윈스보로우 홀, 수피아여고 소강당 등 7곳이다.
양림동은 한국 선교역사의 대표적 상징지다. 의료 선교를 통한 결핵과 나병환자 치료는 양림동만 갖고 있는 차별화된 특징이다.
서양 문물 접목을 통해 인간 존중과 평등 세상을 열었던 중심지였고, 대부분 등록문화재나 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도심 속에서도 원형에 가깝게 보존 상태를 갖추고 있다
광주 남구는 지난해 문화재청 우선사업으로 선정돼 같은 해 12월 연구용역을 마쳤다.
올해 6월에는 전국 8개 시·군이 참여하는 ‘근대역사문화 유네스코 등재 지방정부협의회’를 발족했다. 참여 시·군은 청주·공주·전주·김제·순천·목포·대구 남구 등이다.
협의회는 ‘청주→공주→전주→김제→광주→순천→목포→대구’로 이어지는 8박 9일 국제 순례코스를 구상하고 있다.
사업은 사단법인 한국선교유적연구회가 위탁 운영하며,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회장을 맡아 총괄하고 있다.
추진 예산은 8개 시·군이 각각 1000만원씩 분담하고 있다. 등재 후 유지·관리 비용은 협의회를 통해 분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으로 △문화재청 잠정목록 등재 △유네스코 자문기구 현지 실사 △세계유산위원회 최종 심의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준비와 심사 과정을 거쳐 2030년 최종 등재 결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예루살렘 방문이 어려운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이 아시아 성지순례 코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국제적 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 첫 개신교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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