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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7개국정상과 박옥수설립자와의 면담(자료제공=국제청소년연합) |
이번 만남은 청년 인재 양성, 마인드교육 제도화, 청소년센터 건립, 국제교류 확대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이 논의된 자리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청년·교육 분야 파트너십을 보여줬다.
면담에서 라이베리아의 조셉 보아카이 대통령은 IYF의 마인드교육 확대와 수도 몬로비아 청소년센터 건립에 동의하며, 청년들을 국가 발전의 주역으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포스탱 투아데라 대통령은 “IYF와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설립자께서 다시 또 오신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달라질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중아공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또, 면담 직후 교육부 장관에게 지시를 내려 새 학기부터 시범학교에서 마인드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부룬디의 은다이시미예 대통령은 “모든 변화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라며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청소년센터 건립과 한-부룬디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청소년 인재 양성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교류 확대 의지를 전했다. 감비아의 무함마드 잘로우 부통령은 IYF와 협력 의지를 밝히고, 박옥수 설립자의 초청에 응해 2026년 한국 월드캠프 참석 의사를 나타냈다.
코트디부아르의 로베르 맘베 총리는 “마인드교육은 청년 창업과 국가 발전의 기초”라며 청소년센터 건립과 시범학교 추진에 합의했다. 카메룬의 은구트 총리는 “마인드교육은 청년들에게 꼭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IYF 청소년 캠프 정례화와 교재 활용이 이뤄지고 있음을 공유했다.
말라위의 낸시 템보 외교장관은 정부가 기증한 부지에 2024년 준공된 IYF 말라위청소년센터를 중심으로 기술교육과 일자리 연계를 추진하고, 학생·교사를 대상으로 마인드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잠비크에서는 대통령을 대신하여 대통령 고문이 “대통령이 마인드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박옥수 설립자를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박옥수 설립자는 청소년 교육 방안을 제시하며 조속히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릴레이 면담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각국에서 마인드교육이 국가 정책으로 제도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중앙아프리카에서는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내려졌고, 라이베리아·부룬디·코트디부아르 등에서는 청소년센터 건립이 논의됐다. 말라위·카메룬은 정부와 함께 운영 중인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했으며, 감비아는 정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남아공 정상과의 첫 면담도 정부 차원의 마인드교육 확산 가능성을 열었다.
IYF는 지난 20여 년간 아프리카 주요 국가에 지부 50곳(동부 30, 서부 20)을 설립하고 청소년 인성교육, 아카데미, 공직자 교육, 국제교류를 꾸준히 이어왔다. 이러한 장기적 활동과 신뢰를 기반으로 박옥수 설립자는 33개국 국가 정상 51명과 95회 면담을 했다. 이는 단발적 이벤트가 아닌 구체적 정책 실행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아울러 TICAD9 기간 동안 진행된 IYF의 7개국 정상 면담은 일본 정부와 주일 아프리카 대사관 등 관계 기관의 협조 속에 원활히 이뤄졌다. 아프리카 전통복을 입은 IYF 청년들은 10여 개국 정상과 30여 개국에서 온 장관급 인사를 맞이하며 각국의 노래와 춤으로 환영 공연을 펼쳐 박수를 받았고, 면담 분위기를 친근하게 여는 계기가 됐다.
일본과 아프리카 언론도 면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영방송 RTNC와 코트디부아르 국영방송 RTI는 요코하마 현지에서 면담 직후 박옥수 설립자를 인터뷰하며 논의 내용을 전했다. 일본 산케이신문도 박옥수 설립자를 인터뷰해 아프리카 청년 교육 협력의 의미를 조명했다. 아프리카 현지 언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보도하며, 청소년 교육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전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지금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의 전략이 교차하는 무대다.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청년’과 ‘교육’을 기반으로 한 민간 차원의 교류가 정상급 만남과 구체적 사업 논의로 이어진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이번 면담에서 논의된 청소년센터 건립, 교육부 제도화, 국제교류 확대는 단순히 한 NGO 단체의 성과를 넘어, 아프리카 각국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 협력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이러한 논의가 정책과 교육 현장으로 확산돼, 아프리카 청년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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