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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이 보급한 한우 번식관리시스템이 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
14일 군에 따르면 강진농업기술센터이 국비 확보를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총 2억원을 투입, 영상정보 기반의 승가 행위 판독시스템과 분만 알림 시스템을 지역 한우 농가 10곳에 보급했다.
승가 행위 판독시스템은 축사 내 카메라가 암소의 움직임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발정 시 보이는 특유의 승가 행위를 자동 인식하는 방식이며 분만 알림시스템은 분만 전후에 나타나는 체형·행동 변화를 실시간 감지해 농가에 알람을 전달한다.
두 시스템 모두 영상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람의 관찰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번식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95%의 승가 검출률 덕분에 발정·분만 관리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농가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번식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시범사업의 핵심 목표는 정확한 발정 발견과 분만 관리 자동화를 통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번식 효율을 높이는 데 있다. 사업에 참여한 농가들 또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평가회에서는 실제 활용 경험과 개선 의견이 공유됐고, 농가 현장의 목소리가 사업 보완에 반영됐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현장 적합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최영아 강진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야간이나 농작업으로 바쁠 때도 긴급 대응이 가능해 분만 사고율이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되고 있고, 현장에서 농가들이 효과를 체감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며 “사업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 축산업 전반에 안전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이진묵 기자 sa433225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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