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RE100 에너지 허브’ 비전 실현 첫발
검색 입력폼
자치

전남도, ‘RE100 에너지 허브’ 비전 실현 첫발

해남 부동지구 600MW 태양광 단지 민관협의회 출범
2030년까지 5.4GW 재생에너지 공급망 단계적 구축

해남 산이 부동지구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민관협의회 발족식
전남도가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연계한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본격화하며 ‘에너지 미래도시’ 비전 실현을 향한 첫발을 뗐다.

전남도는 지난달 30일 해남 부동지구에서 600MW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발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단순한 발전단지 계획을 넘어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주민·경작자·발전사업자 이익공유 모델, 사업시행자 공모 조건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특히 인근 40개 마을 주민 동의를 전제로, 전남도와 해남군 공무원 5명, 주민 및 경작자 대표 16명, 전문가 4명, 민간공동위원장을 포함해 총 25명으로 구성해 주민 수용성과 환경성 확보를 핵심 원칙으로 삼았다.

전남도는 2030년까지 RE100 산단 인근에 총 5.4G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혈도(400MW), 부동(600MW), 화원(500MW), 산이·마산(400MW), 삼호·미암(2,000MW), 영암호(1,000MW), 금호호(500MW) 등 7개 권역으로, 그중 부동지구는 간척지 부지에 대규모 설비를 설치해 향후 AI 데이터센터 등 앵커기업에 안정적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핵심 거점이 된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부동지구는 RE100 산단의 전력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허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선도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민관이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남 에너지 미래도시’ 실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재명 정부의 지방 대규모 신도시 조성 전략과 맞물려, 서남권에 산업시설·재생에너지 집적화 지구·정주 배후도시를 갖춘 100일 플랜을 가동 중이다. 도는 이번 협의회 출범을 기점으로 주민과 기업이 상생하는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확립하고, 국가 전략사업으로서 ‘에너지 미래도시’ 구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