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볼만 한 곳] 긴 연휴 광주 도심서 즐기자…미식·축제 즐길거리 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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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가볼만 한 곳] 긴 연휴 광주 도심서 즐기자…미식·축제 즐길거리 한 가득

온가족이 즐기는 추석…미식·예술 어우러진 축제 풍성
김치축제·광주미식주간·야시장 등 풍성한 미식축제 선사
충장축제·버스킹월드컵·서창억새축제·등 도심 축제장 변모

푸르메재단의 ‘세상에 없던 일자리를 디자인하다’


개천절, 한글날, 대체공휴일까지 더해져 총 7일, 연차를 활용하면 최대 10일의 황금휴가를 즐길 수 있는 추석 연휴를 맞아 광주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선보인다. 광주 도심 전체를 축제의 무대로 삼아 자연·예술·미식·다문화가 어우러진 콘텐츠는 물론, 전통놀이와 전시, 공연이 펼쳐져 온 가족이 함께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지난 8월 30일 개막한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개막 한 달을 넘어선 가운데 순항하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윤범모)가 12년 만에 다시 주관하고 있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서로 다른 ‘나’와 ‘너’를 이어주는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을 주제로 19개국 163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장애를 비롯해 연령, 성별, 문화적 배경과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포용디자인의 핵심 원리 덕분에 가족 단위 관람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은 물론 장애인 단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상을 채우는 작은 생활용품부터 모빌리티와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개별적인 ‘나’와 동시에 ‘너’인 우리를 인식하는 디자인의 방식을 조명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 네 개의 키워드로 보는 포용디자인이야말로 인간 생활과 존재 방식에 스며든 디자인이 누군가에게 생활 속 장벽이 될 수 있음을 일러주고 우리에게 다른 감각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전시장에서 꼭 눈여겨 봐야 할 작품으로는 제1전시관의 통지대학교(Tongji University) 출품작 ‘닫힌 문 너머로: 고립은둔청년들의 독백에서 대화까지’(2025)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전공의 ‘레버넌트’(Revenant, 2025)를 비롯해 2전시관의 코액터스(Coactus)의 ‘고요한 M: 마음을 잇는 따뜻한 이동’(2020), 푸르메재단의 ‘세상에 없던 일자리를 디자인하다’(2025), 러플(LUPL)의 ‘인클루시브 패션-모두를 위한 옷에 대한 제안’(2025), 아이헤이트먼데이+이노션의 ‘점자 양말’(2021), 3전시관 입구에 전시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의 ‘로이, 코이’(ROii, COii, 2025), 4전시관의 팽민욱(영국왕립예술학교, RCA)의 ‘불균형 시소’(2025) 등이 꼽힌다.

전시 관람 외 ‘포용’ 및 ‘도시와 비엔날레’ 등 두가지 주제로 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추석연휴 기간( 3·4일, 10·11일)에도 실시되는데,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이나 귀향객은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 행사정보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라는 주제로 11월 2일까지 65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



◇박물관 등 문화공연 풍성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 광주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선보인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에서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2025 추석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마당극 ‘춘향전’, ‘별주부전’ 공연과 함께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장구·북 등 국악기 체험, 소라피리(미니 나각) 만들기와 소원 키링 제작 등 공예 체험이 진행된다.

무등산 증심사 입구에 위치한 전통문화관에서는 4일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열려 고구려 벽화 속 7가지 전통놀이와 한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다. 또 판소리와 산조 공연이 포함된 ‘토요상설공연’이 시민들의 흥을 더한다.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문화공연’은 연휴 기간 광주 곳곳에서 시민들을 찾아간다. 4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상상마당에서 목관악기 연주, 남구 푸른길공원에서 색소폰·합창 공연, 광산구 운남근린공원에서 전통 줄타기 등 전통 연희를 즐길 수 있다. 11일에는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난타 공연이, 북구 양산호수공원에서는 국악 콘서트가 열린다.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는 11일 오후 5시 윤상원 열사 탄생 7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극 ‘상원,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무대에 오른다.

남구 고싸움놀이테마공원에서는 남구 칠석마을에 전승되는 세시풍속놀이로 국가무형유산 제33호로 지정된 광주칠석고싸움놀이를 볼 수 있는 ‘한가위에도 고싸움놀이’ 행사가 3일 열린다.

북구 비엔날레광장에서는 4일 ‘2025 비엔날레 문화콘서트’가 열려 불빛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에서는 3일부터 9일까지 ‘한가위 과학한마당’이 열린다. 과학 마술 쇼, 그림자 매직 쇼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 같은 전통 명절 체험도 가능하고,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과학 키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4일까지 ‘2025 아시아문화주간’이 열리며, 아시아아트마켓과 전통의상 패션쇼가 진행된다. 2일부터 6일까지는 아시아 7개국 아티스트들의 공연 ‘경계를 넘어: 아시아 공연예술의 새 물결’과 ACC 창·제작 공연 등 우수 공연 4~5편이 AC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



◇ 미식의 계절, 광주를 맛보다

광주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광주미식주간, 광주김치축제, 광산 세계야시장, 대인예술야시장, 양동통맥축제, 동명커피산책 등 다채로운 푸드 페스티벌이 열려 시민과 관광객에게 미식 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과 맛집을 집중 조명하는 미식 축제인 ‘광주 미식주간’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4일까지 양림동, 동명동, 아시아음식문화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미식체험, 미식투어, 식당·카페 할인 이벤트 등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음식문화를 선보인다.

광주를 대표하는 미식 축제인 ‘제32회 광주김치축제’가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광주시청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우주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야외 푸드코트, 김치경연대회, 스타쉐프 푸드쇼, 김치담그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식도락 여행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18일 월곡동 고려인마을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는 ‘광산 세계야시장’이 열린다. 러시아식 대형꼬치구이, 중앙아시아식 전통 빵, 동남아 향신료 요리 등 세계 각지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으며, 다문화 공연도 함께 어우러져 세계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광주를 대표하는 도심 야시장 중 하나인 ‘광주 대인예술야시장’이 오는 18일과 25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다채로운 먹거리와 예술체험, 공연, 수제품 판매 등이 어우러져 운영된다.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양동전통시장에서는 ‘양동통맥축제’가 개최된다. 시장 명물인 통닭과 시원한 맥주, 버스킹 공연으로 가을밤의 흥겨움을 선사한다. 방문객들은 시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채로운 먹거리를 맛보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곁들이며 가을밤의 흥겨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제5회 동명커피산책’은 다음달 8일 동명동 카페거리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부설 주차장 일원에서 열린다. ‘취향을 찾는 감각 여행(Taste Voyage)을 주제로 커피 시음회, 카페투어, 커피 세미나, 로컬 브랜드 마켓, 버스킹 공연 등으로 커피향 가득한 축제 분위기를 만든다.



◇ 축제의 물결 속으로, 광주도심 전체가 무대

10월의 광주는 지(G)-페스타를 중심으로 추억의 충장축제, 광주버스킹월드컵, 서창억새축제 등 대규모 축제들이 이어지며 ‘축제 도시 광주’의 매력을 선사한다.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에서는 열리는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추억의 동화’를 주제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퍼레이드, 주먹밥 콘테스트, 7080 테마거리 등이 운영되며,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함께 열리는 ‘충장라온페스타’와 연계해 야간 프로그램인 미드나잇페스타, 텐트밖은 충장, 야광놀이터 등이 펼쳐진다.

같은 기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5·18민주광장 일원에서는 전 세계 14개국 거리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세계 경연대회 ‘2025 광주버스킹월드컵’이 열린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도심을 특별한 무대로 바꿔 놓을 예정이다.

영산강변에서는 10월 16일부터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시작된다. 억새 경관 속에서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행사, 걷기대회, 멍때리기 대회 등 이색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10월 18일에는 ‘빛고을 문예 백일장’이 함께 열려 문학적 감성을 더한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양동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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