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 진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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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 진도군수

현 군수 재선 도전…예측 불허 다자구도 형성
김희수 군수 올해초 민주당 복당…경선전 치열 할 듯
김인정·김희동·이재각, 후보군…무소속 변수 가능성

진도군수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김희수 군수를 중심으로 여권 후보군과 공직자 출신 인사들이 속속 이름을 올리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 김인정 전남도의원, 김희동 전 전남도의원, 이재각 전 충북지방병무청장 등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김희수 군수는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 무소속으로 수차례 도전 끝에 2022년 군수에 오른 그는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며 내년 경선 참여가 유력하다. 1974년 공직에 입문해 군내·조도·지산면장과 진도읍장, 농산유통과장 등을 지내며 행정 경험을 쌓았고, 청렴한 이미지와 지역 인맥을 강점으로 꼽힌다. 민선 8기 들어 군 예산의 30% 이상을 농수산업에 투입해 농·수산업 기반 확충과 유통망 확보, 해외시장 개척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다. 그는 “농수산업을 진도의 미래 성장 축으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다.

김인정 전남도의원도 강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6~8대 군의원을 거쳐 현재 12대 도의회 윤리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안 해결 능력으로 주목받는다. 최근 도정질문에서 물김 가공시설 부족 문제를 지적해 총 200억 원 규모의 개선 예산을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 의원은 “가공·유통 구조를 고도화해 진도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며, 현장에서 체감되는 민생 공약을 통해 지지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는 또한 지역 균형발전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군정 핵심 과제로 제시한다.

김희동 전 전남도의원은 행정·의정 양면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진도군 기획예산실장 출신으로 도의회에 입성한 뒤 ‘고령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조례안’ 등 다수의 조례를 발의했고, 우수 광역의원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해양관광 활성화와 농어민 복지 향상에 방점을 두며 군민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김 전 의원은 “지방재정과 입법 모두 경험한 만큼, 현안을 제도적으로 풀어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다.

군 출신의 이재각 전 충북지방병무청장은 독특한 경력을 강점으로 한다. 육군 준장으로 전역하기까지 34년간 국방과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고, 전역 후에는 명지대 객원부교수로 활동했다. 병무청장 시절 소통 중심의 리더십을 평가받은 그는 중앙정부와의 연결고리를 무기로 국책사업 유치와 조직 관리 능력을 강조한다. 그는 “군에서 길러진 추진력과 중앙부처 경험을 진도 발전에 쏟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구도를 단순한 현직 대 도전자의 대결로 보지 않는다. 김 군수가 탄탄한 행정 경험과 현직 프리미엄을 지녔지만, 김인정 의원은 정책 해결력, 김희동 전 의원은 입법과 행정 경륜, 이재각 전 청장은 군 출신 특유의 추진력을 무기로 한다. 각자의 강점이 뚜렷해 단순히 당내 경선이나 인지도 싸움으로는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이 최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구도에서는 같은 당 내 다자 대결 구도가 불가피하다. 조직력과 지지층 기반, 중앙당과의 연결망 등이 경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아가 본선에서 3지대, 무소속 변수까지 작용할 경우 판세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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