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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2일 전남 동부지역본부 이순신강당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재조명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도올 김용옥 명사 및 주요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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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2일 전남 동부지역본부 이순신강당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재조명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도올 김용옥 명사 및 주요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도가 동학농민혁명과 영호도회소의 역사적 의미를 국제적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했다.
전남도는 22일 동부지역본부 이순신강당에서 ‘동학농민혁명과 영호도회소 활동 재조명’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항일운동의 역사적 맥락을 심층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남도가 주최하고 한국학호남진흥원이 주관했으며,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의 학계 전문가, 동학 관련 단체 대표자 등 국내외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광주·전남 항일활동 중심’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학술대회는 동학정신의 세계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평가됐다.
기조강연에서는 도올 김용옥 명사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조선 민중의 항일정신’을 주제로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위신광(魏晨光) 산동대학교 교수의 ‘청일전쟁 초기 일본군 작전에 미친 동학군과 민중의 움직임’, 김명재 영호도회소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의 ‘동학농민혁명과 영호도회소 농민군 활동’, 박해현 초당대학교 교수의 ‘제2차 동학농민혁명과 항일의병’, 박용규 고려대학교 교수의 ‘동학농민혁명 독립운동 여부’ 등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는 김양식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임송본 남도학연구원 이사,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 신민호 전남도의원, 한규무 광주대 교수 등이 참여해 동학농민혁명의 위상 제고와 영호도회소 연구 활성화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평등한 세상’을 향한 민중의 의로운 혁명이었다”며 “이 정신은 3·1운동, 항일 의병활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진 우리 민족사의 근본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남도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종합정비계획 수립과 국가기념식 전남 개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항일운동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 제2차 동학농민혁명을 구체적으로 조명하고, 순천을 중심으로 한 ‘영호도회소’의 항일 활동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기존의 전국 단위 동학농민군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전남 지역의 혁명사적 의미를 보다 풍부하게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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