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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순천시에 따르면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Vulnerable)’이자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된 흑두루미 73마리가 순천만에 도착했다.
앞서 지난 20일 순천만 상공을 선회했던 흑두루미 9마리는 남하해 21일 일본 이즈미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흑두루미는 매년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국제적 보호종이다.
전 세계 개체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7600여 마리가 해마다 순천만을 찾으면서 순천만은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계심이 높던 흑두루미가 사람과의 신뢰를 쌓으며, 불과 20m 거리까지 가까이에서도 관찰되기도 했다.
시는 2009년부터 62㏊ 규모의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를 조성해 안정적인 서식지를 확보해왔다.
여기에 2026년까지 안풍들 일대의 전봇대 49본을 철거하고 환경저해시설 없는 서식지 50㏊를 추가 조성한다.
또 오는 12월에는 흑두루미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행동패턴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 과학적 관리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개최되는 ‘흑두루미 국제심포지엄’에서는 IUCN 가입 도시로서 순천시의 자연기반해법(NbS) 실천 사례와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올해도 흑두루미가 어김없이 순천만을 찾아와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며 “순천만이 철새들에게는 안전한 쉼터, 사람들에게는 자연과 공존하는 희망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전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박칠석 기자 2556p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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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수) 03: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