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Arm스쿨’유치로 AI 전문인력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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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 ‘Arm스쿨’유치로 AI 전문인력 양성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설계 기업 ‘Arm’이 내년 광주에 반도체설계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Arm스쿨’을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

이 기업과 ‘한국 반도체와 AI 산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산업통상부가 후속 조치의 일환인 ‘Arm스쿨’후보지로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우선 검토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최근 면담 결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6년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인수한 Arm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와 삼성·엔비디아·퀄컴 등의 주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로 모바일용 반도체 설계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GIST에 ‘Arm스쿨’이 설치되면,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시스템 반도체·팹리스 등 반도체설계 분야 전문인력 1400명을 양성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Arm스쿨’이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최고 수준의 AI 및 반도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보다 더 탄탄한 AI 인재양성 구축 사업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우선 광주AI사관학교는 7년 차를 맞는 내년부터 기존 실무 중심 교육에서 고급·심화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개편한다.

2020~2025년(1~6기)까지가 산업 현장 직무 수요에 맞춘 운영이었다면 내년부터는 AI전문가 멘토링과 프로젝트 기반 교육 강화 등 미래 AI산업을 선도하는 고급인재 양성에 집중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AI·SW 최고 전문가 멘토링 중심의 ‘AI·SW 마에스트로 과정’을 도입하고 사업비 105억원도 전액 국비로 확보했다.

지난해 5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후 현재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중인 ‘AI영재고등학교’설립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내년도 국비 31억4000만원 확보해 건축 실시설계, 임시 개교를 위한 교육과정 개발보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광주시가 Arm스쿨을 반드시 유치해 광주를 AI, 시스템반도체 등 명실상부한 국가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기를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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