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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월호도 전경 |
이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전후해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기회로 삼아, 섬 관광을 체류형·웰니스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섬별 특화 콘텐츠 개발과 온·오프라인 홍보체계 강화, 관광 수용태세 개선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종합 전략을 마련해 ‘전남 섬 관광 브랜드’를 확립할 계획이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8억5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2026년 전남 섬 방문의 해’를 본격 추진한다.
세계섬박람회를 계기로 섬 관광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의 당일형·단편형 관광에서 벗어나 전남 섬을 체류·경험 중심의 여행지로 재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남도는 우선 웰니스(WELLNESS) 8개 테마(치유·휴식·에코 투어리즘 등)를 기반으로 섬별 특화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자연환경·경관·생활문화 등 각 섬이 가진 고유성에 테마를 결합해 여행사와 플랫폼이 상품을 기획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숙박 할인권과 상품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장 주도의 상품 확산을 유도한다.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체류와 휴식, 치유와 미식까지 담아내는 ‘전남형 섬 여행’으로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홍보·마케팅 체계도 전면 재정비된다. 전남도는 ‘문화가 있는 달’과 연계한 월별 섬 프로그램을 구성해 계절·지역별 매력을 반영한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야간 프로그램 중심의 ‘달빛 문화학교’는 미식회·영화제·토크 프로그램 등으로 섬의 밤을 활용한 체류형 콘텐츠를 더하고,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온라인 확산 전략도 강화된다. 전남도는 메가 인플루언서와 섬 전문 마케터가 참여하는 SNS 챌린지를 기획하고 있으며, 8월 8일 ‘섬의 날’에는 유튜버 88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온라인 홍보전을 추진한다. 해시태그 캠페인을 결합해 전남 섬 관광의 노출을 세계적인 확산 흐름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관광객이 실제 여행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수용태세 보완도 병행된다. 전남도는 숙박·운송·식당·안내체계 등 기본 인프라를 점검하고, 다국어 안내와 안전관리 시스템을 정비해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콘텐츠와 홍보가 강화돼도 현장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재방문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직접 연계되는 ‘여수 섬 반값 여행’ 사업도 눈길을 끈다. 여수 섬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여행경비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방식으로, 1팀당 최대 10만원이 지급된다. 박람회 기간에는 2만팀(팀당 2명 이상)을 목표로 운영하며 총 20억원(국비 10억원·지방비 10억원)이 투입된다. 관광객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한 소비가 섬 지역 상권으로 환류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행정안전부는 ‘2026년 섬 방문의 해’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총 60억원 규모의 예산을 국회에서 심사 중이다. 홍보·마케팅 15억원, 섬 관광 프로그램 15억원, 문화행사 10억원, 선포식 5억원 등 국내외 홍보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 포함됐다.
전남도는 중앙정부 사업과 전남 섬 방문의 해 전략,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경우 섬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이달부터 여행사 간담회를 열어 섬별 특화 상품 개발에 착수하고, 시·군과 협력해 주민 의견을 반영한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2026년은 전남 섬 관광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남 고유의 섬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섬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여수=송원근 기자 swg3318@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5.12.08 (월) 20: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