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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와 휴식 공간, 어린이 쉼터 등 기본적 편의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흥행과 현장 환경의 괴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FC는 2010년 광주시민프로축구단 법인 설립과 함께 창단한 뒤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세우며 지역 스포츠 흥행을 주도했다. 올해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코리아컵 준우승 등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두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경기 외적인 지표는 정반대 흐름이다. 지난해 10만1000여명이던 홈 누적 관중은 올해 8만4000여명으로 20%가량 감소했다. 관중 이탈의 핵심 원인으로는 ‘편의시설 부재’가 꼽힌다.
특히 2020~2024년 사용했던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는 매점과 다양한 푸드트럭이 운영되며 관중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한 올해는 화장실을 제외하면 시설 개선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컵라면과 과자 정도를 파는 매점조차 적은 영업일수와 짧은 경기 시간으로 수익이 나오기 어렵다는 이유로 공개 입찰이 여러 차례 유찰되기도 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다른 K리그 구장처럼 푸드트럭이나 팬존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아이들 간식 하나 사려면 경기장 밖 롯데마트까지 가야 한다”며 불편을 토로한다.
여기에 광주월드컵경기장의 구조적 한계인 ‘과도한 규모의 관중석’과 관람하기에 ‘너무 먼 시야’ 등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리 주체인 광주시와 시체육회 등의 관심 부족이 결국 구단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K리그는 팬 경험이 곧 경쟁력인 시대”라며 “지금처럼 광주FC의 인기와 성적이 절정일 때 시설 개선을 추진해야 관중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이어 “울산HD 홈구장처럼 단기간 설치가 가능한 이동식 편의시설부터 긴급 도입하고,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가시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월드컵경기장에서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만큼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있다”며 “내년도 개막 시즌에 맞춰 먹거리 등 편의시설 확충 및 개선할 계획이며 광주FC와 협의해 관중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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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수) 19:55















